요즘 스타트업과 벤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발 IT 스타트업 및 벤처들의 성공소식에 힘입은 바가 큰데 한동안 소강상태에 있던 벤처업계에 희소식이지 않을까 합니다. 10여년 전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에 찾아온 벤처 열풍이 사라지면서 벤처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썩 좋지만은 않았는데, 정부 차원의 사업 활성화 및 엔젤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인식이 전환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IT 업계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제자리를 찾아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1세대 벤처 창업자들이 모여서 펀드를 조성하고 VC들이 투자를 모색하는 것을 보면서 시장에서 다소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스타트업이라는 존재는 이제 대한민국에 있어 꼭 존재해야 하는 아니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시기가 오지 않았나 합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시장이 급냉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신사업 기획팀들을 만들었지만 기업 내/외부의 여러 이슈들로 인해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스타트업과 벤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끊임없이 사업을 전개하고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이므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습니다. 문제는 오래된 기업일수록 내부적인 프로세스나 제약조건 등으로 인해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의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비디오 사업을 위해 “구글 비디오“라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크게 성공을 하지 못했고, “유튜브“를 인수하여 최고의 서비스로 만든 바 있습니다.
이렇듯 새로운 사업기회는 내부에서 만들어지기보다는 외부에서 가볍게(Lean) 시작한 기업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또한 기존 기업들은 이렇게 성공한 스타트업과 벤처들을 인수함으로써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사업기회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거에 비해 기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요즘 상황을 고려한다면 외부의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야말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연유로 스타트업은 단순히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여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미 이외에 기존 기업들에게 새로운 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기업들이 빠르게 새로운 영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타트업과 벤처들은 앞으로의 기업 경영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며 이를 통해 많은 사업과 기업들이 탄생한다는 것은 국가 경영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창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글 : 박성혁(데모데이)
출처 : http://goo.gl/bIm7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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