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꿈스퀘어 #4] 다가올 스마트TV 컨텐츠 시장을 준비하는 ‘티엔지소프트’의 장윤열 대표를 만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초기 창업기업 및 중소 IT기업을 미래의 히든챔피언으로 육성코자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내 IT집적시설인 ‘누리꿈스퀘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입주기업(약 70여개사)의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누리꿈스퀘어의 ‘혁신벤처센터’에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유능한 팀원들로 무장한 유망 스타트업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 중 9개 기업을 벤처스퀘어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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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지소프트 장윤열 대표

스마트TV에서 컨텐츠 서비스의 가능성

장윤열 대표는 전산 전공을 살려서 증권회사 전산 팀에서 운영 및 관리를 8년동안 한 배경이 있다. 그 이후 IBM에서 시스템 컨설턴트로 1년 정도 근무하였다. 다음에 벤처회사로 가서 TV 셋탑박스에 올라가는 미들웨어 쪽 일을 하며 지금의 사업의 노하우를 많이 축적했다. 그 당시의 TV시장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도기적인 시기였다.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올리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면서 스마트TV에서 컨텐츠 서비스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그라비티라는 게임회사에서 TV용 게임인 ‘뽀로로 놀이’를 성공적인 궤도에 올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디지털TV의 시대가 점차 커질 것이라는 예상과 실제적인 경험을 가지고 질 좋은 스마트TV 컨텐츠를 만들어 보기 위해서 지금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족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IPTV용 게임 어플리케이션

티엔지소프트의 메인 서비스는 IPTV용 게임인 팅보의 모험이다. 포털 시스템을 통하여 팅보와 알까기, 팅보의 숲속모험, 팅보월드슛, 팅보다트, 팅보눈싸움, 팅보레이싱, 매스어드벤처 이렇게 7개의 게임으로 진입할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인 팅보와 그 친구들이 녹색대륙의 에너지 원천인 다이몬을 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에서 겪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게임화시킨 것이다. 4세부터 8세까지의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며, 다양한 게임 속 배경을 통하여 에너지, 자원, 환경에 대한 학습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팅보

 

어린 연령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지만 결제나 리모컨을 이용한 사용방법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자연스럽게 다같이 즐길 수 있다. 부가기능으로 인터넷을 통해 유저들끼리의 랭킹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팅보의 모험 이외에 팅보캐릭터와 게임방식을 응용한 헬스케어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편마비 환자의 경우는 다리근육 강화를 위해 센서가 부착된 신발을 착용하여 게임을 하는 것과, 허리와 척추에 센서를 부착하여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하는 어플리케이션인데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환자의 허리와 척추에 센서를 부착하여 움직임을 감지하고 신호를 받아 재활을 도울 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정보를 뽑아내어 분석하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스마트TV의 미래

사실 지금까지 스마트TV시장의 경우 괄목할 만 한 성장은 없었다. 하지만 IPTV사용자는 꾸준히 성장해왔고 현재 IPTV 보급은 80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이 숫자는 스마트폰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단일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는 충분히 갖고 있으며 향후 2015년에는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마트TV시장은 13년도까지는 하드웨어 중심 성장이였다면 14년도부터는 소프트웨어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이처럼 14년도부터 컨텐츠 중심의 서비스가 성장하는 가운데에는 게임이 있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4’ 에서도 국내외 게임업체가 개발한 ‘스마트TV 게임패널’ 등을 선보이는 등 관심이 뜨겁다. 또한 삼성, LG등 국내대기업이 글로벌 스마트TV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PC나 모바일에 맞먹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처음 모바일이 등장하였을 때 전화, 문자 이외의 다른 용도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유저들은 전화 이외 많은 것들을 무궁무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해왔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디바이스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스마트TV도 앞으로 그렇게 변화할 것이고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한 성장

SK브로드밴드에서 2011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서 약 3년동안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누적 가입자나 일간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작년 말부터 기존의 펜티엄2급의 셋탑박스에서 3~5배정도 사양이 업그레이드 된 스마 트셋탑박스가 나왔다. 기존의 일부 사용자 위주로 한정되었던 스마트TV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이다.

스마트 셋탑박스에서는 기존의 기본기능에 더하여 APP MARKET, 웹브라우징, 스마트리모콘, 음성인식, 블루투스, NFC tag 등의 기능이 추가 되었다. 현재 스마트TV는 안드로이드 진영과 HTML5진형으로 양분되어 있는데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환경을, HTML5는 웹 기반이기에 OS에 구애 받지 않는 확장성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볼륨 있는 고퀼리티 게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티엔지소프트는 두 가지 진영에 모두 대응가능하며, 작년 한해 동안 스마트셋탑박스을 대비한 10종류의 게임을 집중적으로 만들었다. 이 게임들을 통해 새로운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처의 매력은 주체가 되어 나의 일을 하는 것

티엔지소프트
티엔지소프트의 멤버들

대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에 사업을 너무 쉽게 봤었다. 대기업 다닐 때는 모든 인프라가 다 되어 있었다. 명찰, 명함, 도장, 문구류 등 모든 게 세팅되어서 나오고 업무에 필요한 하나부터 열까지 지원이 되었기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대기업을 다닐 때 주변 사람에게 우리 회사에 들어올래? 하고 제안했다면 당연히 들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벤처를 시작하고 나서는 달랐다.

제대로 된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혼자서 사업을 이끌어 온 시기만 1년 반 이였다. 창업멤버를 구하고 싶어도 작은 회사이다 보니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겸손해지기 시작하였고, 차분하게 한걸음씩 만들어 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대기업 다닐 때의 거만함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구인하였고 도전하였고 많은 경험을 축적하면서 지금의 팀을 만들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스마트TV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스마트TV 컨텐츠 시장에서의 더 큰 성과를 직접 이뤄내는 것이 티엔지소프트의 목표이다.

김명지 myungjikim@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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