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회의를 하다가 속으로 ‘이거 해봤는데 ~~해서 잘 안되는데’라는 생각을 자주 하면서 화들짝 놀랍니다. 저도 40대 중반을 향해가면서 ‘꼰대’가 되는 것 같아서 입니다.
사실 ‘꼰대’라는 말은 좋지 않습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선생이나 어른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면서 ‘은어’라고 정의하고 있는 상대를 비하하는 말입니다.
아마도 선생님이나 어른들을 ‘꼰대’라고 놀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융통성이나 사고의 유연함이 전혀없는 고집불통의 이미지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변화 중 가장 큰 것은 몸과 마음이 뻣뻣해진다는 점입니다. 한때는 그 어렵다는 요가의 비둘기 자세쯤은 쉽게 할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 국민체조 등배운동조차 쉽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이 뻣뻣해지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거나, 새로운 것을 보면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쓸데 없다고 하고 ‘내가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어봐서 아는데..’고 하며 변화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게 됩니다.
몸이 뻣뻣해질수록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하는 것처럼 마음이 뻣뻣해져서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도 정답을 알지 못하지만, 제 나름대로 하는 노력들이 있습니다. 1.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해서 판단을 하기 보다는 공감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전혀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판단하려고 하지 않고 공감하려고 노력할 때 소통이 가능합니다.
2. ‘그건 내가 해봐서 아는데’와 같은 리액션은 절대 하지 말자.
내가 겪은 산전, 수전, 공중전이 노하우가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이되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도전을 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3. 가끔 유행을 따라 가보자.
언제가부터 유행보다는 무난함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나이들어서 철없는 어린애도 아니고 뭐하러 하냐는 것들이 있다면 가끔 따라해 봅니다.
4. 꾸준한 운동을 하자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받아들이는 힘은 무엇보다 유연하고 건강한 육체에서 시작됩니다.
5. 인기검색어나 유행어를 따라가보자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들을 기존 경험이나 생각들에 의해 만들어진 틀 안에서 바라봅니다. 그러기보다는 인기검색어를 따라 보면서 공감하려고 노력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으로 변하는 것은 몸과 마음이 뻣뻣해지고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아지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간 평균 기대수명이 80대 이상이 되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아직 절반정도 밖에 안되는 시점인데도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밀려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점점 더 세상은 근면과 성실보다는 창의와 혁신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뿐더러 이해하지도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세상은 계속해서 흘러가는 강물처럼 새로운 것이 옛것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의 파도에 적절하게 올라타고 흘러가야 하지 않을까요?
글 : 마루날
출처 : http://goo.gl/uuGGJc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