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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Quizup에 이어서 실리콘밸리에서 보통 사람들이 많이 쓰는 모바일 앱 소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지 모르지만 Venmo라는, 쉽게 말하면 더치페이 솔루션이다.
점심값을 각자 1/n로 계산한다든지 할때 매우 유용하다. 우리 회사의 20대 직원들 대다수가 이 앱을 쓴다. 미국의 경우 이렇게 더치페이할 경우가 많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앱의 전파 속도도 매우 빠르다. 네명이 돈을 나누어야 하는데 그중에 딱 한명만 이 앱을 안 쓰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social pressure가 생길수밖에 없음.
웹사이트에 들어가봐도 그렇게 화려한 건 없고 펀딩을 크게 받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국의 젊은층 사이에서는 굉장히 많이 쓰이는 서비스인듯 하다.
여기서 주제를 잠시 바꿔서… 갑자기 드는 질문 하나. 개인간에 돈을 보내고 받는 서비스 하면 바로 Paypal인데, 왜 젊은 모바일 세대를 사로잡지 못하고 Venmo같은 스타트업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내주었을까? 대기업이 스타트업보다 innovation 에서 뒤쳐진 대표적 사례라 할수 있다.
그건 아마도 정보가 없어서도, 리소스가 없어서도, 트렌드를 미리 읽지 못해서도 아닐 것이다. 예측컨대 너무 빨리 시도를 했고, 그 결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다시 시도하는데 따른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 같다. (물론 실제로 그런 시도가 있었는지 아닌지는 난 전혀 모른다. 따라서 소설을 좀 써보자면…)
보나마나 Paypal 안에서는 모바일 시대를 감지하고 사람들끼리 모바일에서 쉽게 돈을 주고받는 솔루션을 누군가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늘 대기업이 정보 수집에서는 빠르니까. 아마 새로운 서비스나 Paypal의 피쳐중의 하나로 내놓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시대를 앞선 나머지 제대로 — 대기업 레벨의 —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고, 그러다 보니 조직 안에서 “저거 해봤자 별성과 없구나” 라는 판단하에 해당 사업을 접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랬다면 그 카드를 대기업 조직 내에서 누군가 다시 꺼내기 매우 힘들어진다. “그거.. 우리 몇년전에 다 해봤었는데 안됐었잖아..”
그래서, 시장이 좀더 준비되었을때 어떤 한 문제만을 파고들어서 완전히 해결한 스타트업에게는 늘 기회가 있다.
덧.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소소한 모임끼리 돈을 나누는걸 도와주는 솔루션이 있는지 궁금.. 그렇다고 Paypal 같은게 많이 쓰이지도 않는데.. 몇명이 고작 얼마 나누는데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해서 은행 송금하기도 좀 그럴텐데..
글 : CK
출처 : http://goo.gl/b32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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