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 말씀 전한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바란다.
지난 주 이스라엘에서는 아주 특별한 컨퍼런스가 주최되었습니다. 강연자는 본인의 회사를 외국 경쟁사의 적대적 매수로부터 지켜내지 못한 전직CEO 얀키 마르갈릿(Yanki Margalit)씨였습니다.
컨퍼런스의 강연자들이 `실패자`들로만 이뤄진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 컨퍼런스는 이름조차 `페일콘(Fail-con, Failure Conference의 준말)`이었습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이런 `실패 전문가`에게 실패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컨퍼런스는 성황리에 이루어졌고, 심지어 너무나도 성공적이어서 매해마다 주최하는 이벤트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보일 정도였습니다. `실패`에 대한 연례 컨퍼런스인 셈이지요. 무엇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실패를 축복하게 만들었을까요? 이스라엘 또한 다른 국가들과 다르지 않게 성공을 좋아하는 나라였습니다.
사업가로서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벤처 캐피탈 회사는 돈을 벌기를 원하고, CEO들은 회사가 성장하고 확대되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사람들이 한데 모여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일까요? 바로 실패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토마스 에디슨이 한 명언이 있지요. “나는 전구를 만들기 위해 1000번 실패하지 않았다. 다만 전구를 만들지 않는 1000가지의 다른 방법을 찾아냈을 뿐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가 필요하고, 실패는 성공의 전제조건이 아닌 한 부분입니다.
실리콘 밸리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빨리 실패하라”. 이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그들이 초창기에 시작했던 방향과는 다르게 끝이 나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그리고 심지어 노키아, 소니와 3M까지, 모두 초창기에는 그 회사를 성공하게끔 한 제품과는 아주 다른 무언가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방향을 바꿔야 할 필요를 느끼는 것은 스타트업에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당신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이를 받아들이고 포용해야 합니다.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실리콘 밸리에서 아주 유명한 개념인 `연쇄 창업가(Serial-entrepreneur)`란, 주로 여러 스타트업을 시도하여 실패한 사람을 가리키는데 쓰입니다.
이렇게 여러 번 실패를 겪은 사업가들은 아직 실패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신생 사업가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 실패를 통해 얻는 경험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스티브는 IBM 경영진으로 고용된 지 3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아주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정부 입찰 건에 잘못된 문서양식을 전송해 IBM으로 하여금 천만 불짜리 프로젝트 기회를 잃어버리게 한 것이지요. 스티브는 CEO의 사무실로 불려가게 되었고, 그는 그가 곧 해고당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입사한 지 불과 3일만에 천만 달러짜리 실패를 저질렀으니깐요. CEO는 약 30분간을 스티브의 잘못에 대해 꾸짖더니만 다음 번에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패의 이유를 하나하나 짚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그를 일자리로 돌려보냈습니다.
충격을 받은 스티브는 CEO에게 되물었습니다. “어째서 제가 실수한 것에 대해 해고하지 않으셨나요?” 그러자 CEO는 대답했지요. “스티브, 방금 난 자네의 교육을 위해 천만 달러를 지불했을 뿐이야. 그런데 내가 자네를 해고해야 할까?” 실패는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육입니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페일콘(Fail-Con)`에 초대강사로서 강연을 진행한 많은 실패자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었을까요? 회사를 적대적 매수로부터 지켜내지 못했던 마르갈릿 씨는 이후 이스라엘의 스타트업과 사회 구조에 많은 공헌을 하였습니다. 현재 그는 이스라엘 과학자들로 이뤄진 팀을 이끌며 이스라엘의 과학적 성취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인 달에 무인 탐사선을 보내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실패에는 많은 교훈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있을 때는 빠르게 실패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패를 받아들이고, 그 것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시기 바랍니다.
The benefits of failure Last week in Israel, a unique conference took place. The speakers were Yanki Margalit, a company CEO that failed to protect his company from a hostile-takeover by a foreign competitor; … Not only were the speakers a complete group of failures, but the conference itself had the name “fail-con” (as in: “Failure Conference”).
You would expect not too many people will want to learn how to fail from “experts in failures”. But you would be wrong ? the conference was packed. It was such a success, that it will possibly become an annual event ? the annual “failure” conference.
What makes Israel celebrate failure? After all, on typical days, Israelis like success just like everyone else. As entrepreneurs, startup founders want to succeed. Venture capitals want to make money. CEO’s want to see their company grow and expand.
Then why would they gather to hear failure stories? It’s because failure is important. Thomas Edison famously said: “I didn’t fail 1,000 times to produce a working light bulb. I found 1,000 ways not to make a light bulb”. You have to fail in order to succeed, it’s not only a pre-requisite for success; it’s actually a part of it.
There is a saying in Silicon Valley: “Fail, fast.” It comes from the understanding that most startups end up in a different direction from what they started; Apple, Microsoft, Twitter, and even Nokia, Sony and 3M, all started with products that were very different from what ended up to be their success.
Figuring out that you need to change direction is critical for a startup. For this to happen, you must not ignore the fact that you failed ? you should accept and embrace it ? learn the lesson and move on quickly.
The concept of “serial-entrepreneur” – a term so celebrated in Silicon Valley ? often comes to mean someone who failed at many startup attempts. But here, the entrepreneurs that failed several times are much higher regarded compared to new entrepreneurs with no failures on their record.
The reason is the experience that comes with failures. Here’s an old story that explains it: Steve has just been hired by IBM as an executive, and it wasn’t even 3 days into his new work when he made a critical mistake. Sending the wrong form to a large government tender caused IBM to lose the project and with it, the projected revenue of $10 Million.
Steve is called to the CEO office, where he is clearly expected to be fired: After all, he was only 3 days in his job, and already caused a $10 Million failure! The CEO spends 30 minutes scolding Steve on his mistake and going over the reasons that it happened and the measures that should be put in place to prevent it from happening again.
He then sends the executive back to work. Steve is shocked, and without thinking, asks: “Why haven’t you fired me for my mistake”? The CEO responds: “Steve, what is wrong with you? I just paid 10 Million Dollars for your education, and now I’m supposed to let you leave?”.
Failure is the best education you can get. What happened to our professional failures that came to speak at “fail-con”? Since losing his company to the hostile takeover, Yanki Margalit has contributed greatly both to startups and the social structure in Israel.
He is now leading a team of Israeli scientist that are sending an unmanned spaceship to the moon, in what is likely to be among the greatest scientific achievements for the country.
Remember the lesson: Failure has many benefits. When in a startup, failing fast is good. Also, accept the failure and learn from it.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원문 : http://goo.gl/ZqOG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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