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동안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오르내린 기업은 라인(LINE Corporation)입니다. 라인은 일본에 적을 두고 있고 CEO 역시 일본 사람이지만 한국 기업인 네이버의 자회사입니다. 네이버는 한국 시장에서 포탈 서비스, 광고 등을 통한 매출이 정체상태에 진입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라인이 분기 기준으로 1400억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소위 “잘나가는” 기업이 된 덕분에 네이버의 지표는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 라인의 증시 상장설이 나오더라도 굳이 상장할 이유가 있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부터 또다시 라인 도쿄 증시 상장설이 돌기 시작했고 오후에 네이버에서 부인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한국 증시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네이버는 자회사의 루머에 대해서도 소명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1시가 조금 되지 않은 시점, 네이버는 “일본 및 미국에서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장여부, 상장 거래소 및 상장의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라는 공시 조회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확보한 진성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아시아, 남미,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여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사용자수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매출이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스티커 이외에도 기업이나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 계정 서비스와 통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과금 서비스를 확대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메세징 서비스들 중 의미있는 규모의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서비스는 라인이 독보적입니다. 텐센트의 위챗과 라쿠텐이 인수한 바이버, 그리고 페이스북의 와츠앱 등이 시장에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라인이 가장 강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인은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상장을 통해 많은 자금을 수혈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일각에서 상장후 기업 가치가 28조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닐겁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여러번의 해외사업 시도를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라인은 확실하게 성공을 하고 있는 중이고 모기업인 네이버를 넘어서는 큰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게임 분야를 제외하면 한국 기업이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라인은 그런 역사를 새롭게 써가는 중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라인의 상장은 라인 뿐만 아니라 한국 인터넷 서비스 업계 입장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글 : NoPD
출처 : http://nopdin.tistory.com/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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