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곱지 않은 시선의 우버
우버가 불법 논란으로 한참 이야기 중에 있습니다. 실제로 현행법에 의하면 불법이라는 내용이 대세입니다. 또한 해외 기업인 우버가 한국 제도가 혼란스럽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버의 진보성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영리를 취하고자 영업을 하면서 해당 국가의 법을 비난하는 것은 결코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2. 하지만, 우버를 주목해야 하는 진짜 이유
그러나 우버는 주목해야 될 진짜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물론 아래의 이야기들이 우버에서 잘 돌아간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기회를 가지고 있음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1) 품질의 경쟁이 가능한 시스템
최근 공인인증서 논란을 비롯하여, 공인과 자격증과 같은 특정 기업이나 집단에서 인증하는 것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관피아 이야기 일수도 있구요. 다만 분명한 것은 소수의 사람이 운영하는 조직에서 검증을 하는 것은 기계가 하는 것보다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계가 이를 판단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 방법 정도 있습니다.
먼저 첫번째는 기계가 정말 똑똑해져서 제품을 판단하는것입니다. 우버의 기사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지를 기계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것이죠. 그동안의 주행기록등을 토대로 한다면 가능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두번째로는 사람들의 평가에 의한 소셜적인 방법입니다. 흔히 말하는 별점 같은 것입니다. 기존의 택시기사는 면허만 있으면 끝이던 시대와 완벽히 달라지는 것이죠.
위 두가지 모두 어느정도의 주행기록과 이용기록이 있어야 가능해지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진입에 대한 허들을 둘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현재는 렌트카 운전기사라는 변칙방법을 쓰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합법적이고 적절한 수단이 나온다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아이폰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의 질적 차이를 이를 두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있죠.
마치 “인기앱”을 산출하는 방식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 효과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에서 이미 입증됬습니다.
2) 서비스의 품질과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치가 실시간으로 결정된다.
택시기사들이 종종 기본료나 요금으로 파업을 하곤 합니다. 이는 가격이 정부에서 결정하기 때문인데, 우버는 더 진보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도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품질은 경쟁을 할 수 있는 구조라면, 보상이 유동적이어야 하는것이 맞습니다. 보상이 차등이 있어야 경쟁을 하기 마련이죠. 현재의 택시의 요금 구조는 공급자에게나 수요자에게나 만족할만한 답안은 아닙니다.
우버는 시스템적으로 이것을 구현이 가능합니다. 앞에서 말한 품질에 따라, 그리고 현재 공급과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고 소비자는 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스마트 서비스로 인한 정부의 역할과 택시회사의 역할의 생략, 공급자와 소비자에게 이익
정부와 택시회사가 하는 역할이 뭘까요? 사실은 택시라는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신뢰할만하게 공급하는 역할입니다. 그러나, 이 역할을 우버라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대체를 하면서 그 간극을 크게 줄입니다. 현재 우버는 프리미엄 서비스만 국내에 들어와 비교적 고가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소비자와 공급자(택시기사)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택시기사들은 고액의 돈을 내가며 택시면허를 취득할 필요도 없고, 고객은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죠.
3. 우버가 시사하는 미래
1) 택시회사의 미래
위에서 말씀드린 몇가지 내용은 우버에 한정된것이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택시회사들이 우버의 시스템을 차용하는 것을 고민한다면, 보다 신뢰할만하면서 우버의 장점도 같이 가져갈 수 있죠. 그러나 현재 제가 보는 택시회사의 문제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너무 영세한 업체가 너무 많으며 지역으로 한정되어있다는 것, 택시를 잡을때마다 느끼는건데 강남에서 경기택시를 잡기 위해 고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지나치게 이상합니다. 이러한 지역별 장벽은 지역별로 소득격차를 만들것입니다. 또한 그 장벽으로 인해 비용이 발생함은 다시 말할 필요도 없을것 같습니다. ‘
향후 택시회사가 우버에 대항하려고 한다면,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규모를 만들고, IT기술을 받아들여, 소프트웨어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 해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와 샤오미의 선전을 소프트웨어에서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재의 택시회사가 우버로 변신하지는 못하는걸까요?
택시협회 같은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을 고민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런 패러다임을 바꾸는게 정말 쉽지 않을거라고는 생각합니다.
2) 우버의 미래
우버가 한국의 지역 특성에 맞춰 변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는 사실 하나의 서비스를 전 국가에 동일하게 공급하는게 아닙니다. 구글 처럼 막강한 기술 혁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로 접근을 하는것이 맞습니다.
게임과 모바일 메신저시장을 보면 이러한 지역색들이 꾀나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 점은 한국의 우버 혹은 우버를 벤치마킹할 새로운 한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에 새로운 기회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택시가 그런 것을 달성할지는 두고봐야 할것 같습니다. 택시회사가 바뀌기 보다는 국내에 우버를 대신할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이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3) 정보화시대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로의 변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의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이 많습니다. 저도 따로 이야기해볼 계획이지만,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기존의 틀을 깨고, 문제 중심의 해결책을 찾는 시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버가 왜 출현했을까요?
기존의 택시에 요금계산기만 디지털로 바꾼다면, 그것은 정보화 사회의 개념입니다. 기존의 오프라인의 형태를 그대로 둔채로, 디지털이 보조만했던 것이죠. 그러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는 택시의 문제점을 택시인프라에서 찾는 틀을 깨고, 고객과 공급자를 직접 연결하는 해결방안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인터넷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생략하는 직접적인 소프트웨어적인 연결 수단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문제일 뿐,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BtZr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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