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담고 있는 스타트업인 프렌트립이 아웃도어 액티비티 플랫폼이다 보니, 경쟁사 벤치마킹을 위해 세계 곳곳의 액티비티 플랫폼들을 분석하고 트래킹하게 된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5개 회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1. ZOZI (www.zozi.com)
2007년에 미국에서 설립, 현재 4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2008년 8월 13억 원의 시드 펀딩을 시작으로 2010년 30억 원, 2011년 70억 원(500 Startups 등), 2013년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두둑한 현금을 바탕으로 2013년 8월,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갖고 있는 TripFlavor를 인수하였다. 이로써 ZOZI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딜 제공자를 넘어 소비자와 공급자를 다이렉트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아웃도어 액티비티 쪽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커머스도 계속 확장 중이다. 베어그릴스 등 유명 adventurer들을 섭외, ZOZI GURU Team도 구축하였다. 우리팀이 ZOZI를 1순위로 벤치마킹하는 이유는 BM도 BM이지만, 반응형 웹을 구축하는 등 UI/UX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 때문이다. (ZOZI의 투자자가 프렌트립의 투자자라는 점도 조금은 있겠지만)
2. PEEK (www.peek.com)
2012년에 미국에서 설립, 현재 2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제 2년을 갓 넘긴 기업이지만, 모바일에 집중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였다. 2012년 1월 14억 원의 시드 펀딩을 시작으로 2013년 5억 원, 2014년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였다. 투자자 중에는 Eric Schmidt, Jack Dorsey 등의 거물급 개인 투자자가 있다. Host-based activity platform이라기보다는 소비자와 공급자를 잇는 예약 플랫폼에 더 가깝다. 액티비티 공급자들에게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의 managing tool을 제공함으로써 손쉽게 파트너들을 확보하였다. UI 측면에서는 고객이 액티비티를 예약하기까지의 depth가 너무 많은 점이 아쉽지만,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이를 상쇄한다. peek은 웹만 있는 zozi와 달리, 아이폰용 앱으로의 사용을 유도하는데, 앱의 UI가 웹보다 10배 정도 깔끔하다.
3. SIDETOUR (www.sidetour.com)
2011년에 미국에서 설립, 현재 1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RRE Ventures 등으로부터 2011년 15억 원, 2013년 25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같은 해 소셜커머스인 Groupon에 인수 당했다. 스포츠 액티비티뿐만 아니라, 칵테일 메이킹, 와인 테이스팅 등의 가벼운 액티비티들까지 포함한다. peek 등과의 차별점으로 호스트를 내세운다. 현직 호텔 쉐프와 함께하는 저녁, 작가와의 산책 등 특별한 경험을 추구한다. 또한 회사 워크샵이나 친구들과의 여행을 위한 private group activity도 제공한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지만 탐색이 귀찮은 그룹 고객에게 다양한 액티비티를 추천해주고 연결해주는 서비스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4. VAYABLE (www.vayable.com)
2010년에 미국에서 설립되었지만, 유럽의 local activity를 다루며 Sidetour처럼 host-based platform이다. 레저 액티비티뿐만 아니라, 파리 시내 사진 투어 등 가벼운 액티비티들을 포함한다. Y Combinator, 500 Startups, SV Angel 등 가장 유명한 초기투자회사들로부터 인큐베이팅 및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25억 원 정도를 투자받은 것으로 보인다. 직관적이고 깔끔한 UI가 돋보인다. Paris, Barcelona, Istanbul 등 10개 도시 기반의 local deal들이 올라오는데, 얼마나 빨리 유럽 전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Co-founder들이 팀을 이탈한 것을 두고 팀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뭐 각자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 창업팀을 밖에서 보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5. 22Experience (22experience.com)
2013년 봄에 설립된, 싱가폴 기반의 액티비티 플랫폼이다. Bubble Soccer, Kangoo Shoes 등 굉장히 다양하고 신기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들이 있어서 액티비티 자체로 바이럴이 가능하다. 11월에는 센토사 섬에서 3000명을 모객, 각종 액티비티들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키워 나갈지가 매우 기대된다.
이 외에도 tripnco, voyagin 등 많은 액티비티 플랫폼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5개를 꼽아 보았다.
액티비티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local-based deal 이기 때문에 scale up에 있어 지역적 한계가 있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다. 프렌트립도 올 하반기부터 자체 서비스 런칭과 동시에 해외 프립을 준비 중인데, 직접 organize하는 방법 외에, 다른 지역의 액티비티 플랫폼들과 제휴하여 win-win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글 : 조진환
출처 : http://jinhwan.kr/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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