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까지 나서서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소프트웨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가 그러했듯이 많은 이들이 소프트웨어중심사회란 실체가 없는 것이 아닌가? 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주목 받고 있는것이 초,중,고의 SW교육 의무화인데 아무래도 사람들은 바로 피부에 와닿는 내 아이의 입시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사실 특정한 용어의 정의란것은 칼로 자르듯이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OO사회 같은 개념은 사회라는 개념 자체도 추상적인 개체인데, 거기에 OO까지 붙는 것은 거의 특정한 현상에 대한 총체적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미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에서 이에 대한 좋은 리포트가 나왔지만, 제 생각을 많이 넣어서 좀 더 가볍게 포스팅으로 풀어보겠습니다.
SW중심사회란 SW를 중심으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혁신이 일상화되고 생산성이 향상되어, 더욱 안전하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사회, 그러나 자동화의 여파로 단순한 일자리는 없어지고 글로벌 양극화 심화 가능성 높아 SW중심사회로의 전환에 준비 되지 않은 국가와 기업, 개인은 쇠락의 길을 갈 수 있다. |
정보과학적 사고와 SW활용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SPRi「이슈리포트」(2014-003호) ‘SW중심사회: 의미와 대응방향’ 中 (2014-08-06)
http://spri.kr/spri/policy/spri_report.cube?TYPE=view&ID=153
1. 정보화 사회랑은 뭐가 달라?
정보화 사회라는 용어는 이미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는 정보화 사회이야기를 하면서 워드프로세서를 배워야했고, 인터넷 활용에 대해 배웠습니다. 정보화 사회의 특징은 디지털 사회의 진입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에 대한 활용과 접근이 강조되었죠. 그리고, 정보화 사회는 기존의 산업을 정보화, 곧 디지털화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과거에는 종이로 처리하던 문서들이 워드프로세서로 바뀌었고, 표 그려서 계산기 두드리던 업무가 엑셀로 대치되었습니다. 돈을 빌려주던 사람은 수첩에 이자날짜를 적고, 도장을 찍어주던 시대에서, 통장이 전산화되고 심지어는 인터넷이 도입되어 종이 통장이 없는 인터넷 통장이 생겼습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이미 겪었던 세대이니 쉽게 생각 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때의 특징을 들자면, 소위 컴퓨터 과학을 하던 디지털전문가들이 기존의 각 산업영역의 프로세스들을 어떻게 디지털로 전환해서 효율을 높일 것인지가 초점이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업무를 모델링하는 것이 중요했죠. 굳이 그 분야를 잘 알지 못해도 상관없었습니다. 요구사항을 분석하는 기술들과 요구사항은 업무를 잘 관찰하면 해결한후, 소프트웨어를 교육하고 팔면 끝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느정도는 컴퓨터과학과 각 영역간의 사람들의 역할이 명확히 나누어져있었습니다.
2.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는 문제 중심사회
그러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는 패러다임이 다릅니다. 각 영역의 사람들이 보다 디지털 중심의 사고를 할 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제 오프라인에서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소비해본적이 없는 세대, 곧 디지털네이티브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보게 되면, 기존의 아날로그 시대에서 물리적 한계로 존재하던 많은 모순들과 장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해당 장벽을 부수려면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거나 수많은 반대에 부딪쳐야 했었죠. 아날로그는 하드웨어의 틀을 가진 시대입니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은 매우 다른 관점의 시선을 가지고 있고, 이들간의 상호 연결은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서는 특정 문제를 중심으로 모인 전문가들의 상호 연결성이 디지털이라는 수단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아보고 혹은 서로간의 시선을 해당 문제를 통해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결국, 문제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시선을 볼 수 있게 되고, 분야별 전문가가 아닌 해당 문제의 융합형 전문가를 요구합니다.
과거 제가 네이버에 다닐때, 종종 고객센터를 통해 들어오는 질문 중 하나가 OO서비스(ex, 음악, 웹툰, 책, 등등) 를 하려면 어떤 스킬을 익혀야하고, 어떤 학과를 나와야 하죠?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해답은 저도 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OO서비스는 한 전공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공통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OO학과가 새로 생겨야만 하는걸까요? 기존의 방식대로라면 분명 그랬을겁니다. 하지만 디지털 서비스들은 수시로 바뀌고 모습이 변화합니다. 하지만 그 디지털 서비스의 문제는 큰 범위에서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통점이 있다면 해당 서비스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은 적어도 기획, 개발, 운영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생산 공정과 특징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결국은 가장 중요한점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어떤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있되, 해당 문제에 관심이 많고, 문제의 주변지식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해당 문제풀이에 적합한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지식도 그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의 특징은 문제 중심의 사고를 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애플, 아마존, 구글이 삼성과 다른점, 문제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업
혁신을 이야기하자면, 애플, 아마존, 구글등을 이야기합니다. 이들은 어떤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휴대폰 만드는기업? 전자상거래업체? 검색기업? 실제 수익을 거둬들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활동을 보면 그들은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푸는 기업들이라고 말할겁니다. 사실 네이버나 카카오같은 요즘 핫한 IT서비스기업들의 속성들이 비슷합니다. 어디까지가 그들의 범위인지 불명확하고, 고민하는 문제의 근처가 모두 그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문제를 풀어내며 그 중심에는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유망 벤처들의 출발점은 모두 ‘문제중심’의 사고에서 소프트웨어적 해결책을 가지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4.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지능화된 기계를 만나는 사회,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소프트웨어중심사회의 또 하나의 변화는 바로, 우리를 둘러싸게 될 지능화(소프트웨어)된 기계입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을 높은 지능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기계도 이 지능을 가질수 있는데, 이 지능은 바로 소프트웨어를 의미합니다. 그동안의 소프트웨어 혁명은 앞서 말했듯이 아날로그의 어떤 것을 디지털로 바꾸는데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혁명은 모든 문제를 푸는 핵심 기술에 있으며, 지구상에 유일하게 인간과 근접하거나 더 뛰어난 지능을 발휘하는 어떤 것으로 떠오르게 될겁니다. 그리고 그 수는 사람보다 더 많고, 어디에나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스마트’는 똑똑함 곧 지능을 의미합니다. O2O나 IoT가 이러한 기술흐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이런 세대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는 모바일혁명으로 이미 십년보다 훨씬 전에 이야기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그 혁명에 맞닦드렸고,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슬기롭게 잘 넘어갔습니다.(삼성전자의 어닝쇼크를 보면 아직 잘 넘어간건 아닐까요?)
자 그러면 소프트웨어중심사회의 특징 중 하나인, 지능화된 기계가 우리를 둘러 쌓여 사는 세상에 우리는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그 이야기를 해보자는 겁니다. 한때는 공상과학소설에나 등장할법했던 아젠다가 드디어 국가적 과제로 올라왔습니다. 그만큼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기술 혁신들은 과거 공상과학소설에 등장할만한 것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여러분은 어떻게 정의하고 싶으세요?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HjGk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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