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한국사람들이 알레르기라고 부르는 알러지(Allergy)는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정한 옷감이나 화장품 등에 반응하는 피부알러지에서부터 공기의 미묘한 변화를 느끼는 호흡기 알러지, 먹는 음식에 포함된 성분 때문에 생기는 음식 알러지 등 그 종류와 발생 가능한 환경도 무척 많습니다. 의학정보에 따르면 알러지는 면역반응의 일종이지만 백신(Vaccine) 등을 통해 항체가 생기고 면역을 취득하는 긍정적인 것과 반대로 불필요하거나 과민하게 반응하는 해로운 면역반응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참고 :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http://health.mw.go.kr/HealthInfoArea/HealthInfo/View.do?idx=3690)
해로운 면역반응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종류에 따라 어떤 사람은 가지고 있고 그렇지 않고의 차이가 생깁니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CSI 에서는 땅콩으로 인한 알러지가 범죄로 오인되거나 범죄에 악용된 사례가 여러 에피소드에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 역시 알러지의 일종인 “음식 알러지” 로서 이런 예민한 면역 시스템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자칫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그래서 관리되어야 하는 위험요소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식스센서랩(6SensorLabs)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내 눈앞에 있는 맛있는 음식이 내가 가지고 있는 알러지와 무관한지를 쉽게 알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입니다. 좋은 레스토랑이나 파티, 혹은 일상의 간단한 점심식사자리에서 우리는 정확이 어떤 재료와 양념들이 음식에 관여 했는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음식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집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을 때 자신의 면역체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재료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서 만들수 있지만 외부에서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미국에서는 100명중 1명 꼴로 확인되는 음식 알러지가 있다고 합니다. 셀리악병(Celiac Disease) 이라고 불리우는 이 음식 알러지는 빵에 함유된 글루텐(gluten)이라는 성분 때문에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글루텐은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중 부풀어 오르는 것에 깊게 관여하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맛깔스러운 빵은 식감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양도 중요하기 때문에 제빵사들은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식스센서랩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카나리(Canary)라는 음식 성분 테스터를 준비중이며 그 첫번째 대상으로 글루텐에 대한 감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인만큼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셀리악병의 원인인 글루텐에 대한 제품을 먼저 만드는 모양입니다. 밀가루, 글루텐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셀리악병 환자들에게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카나리가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내년에 출시될 이 제품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간단한 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정확히 어떻게 제품이 구성되며 기술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용을 진행중인 포지션에 아이폰 개발 리드가 있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제품은 앱과 연동하여 측정된 결과를 전송, 관리할 수 있도록 개인 헬스 트래커 서비스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확인된 알러지가 하나도 없어서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간단하고 빠르게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 특히 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에 대해서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무척 유용하고 매력적인 제품,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헬스케어를 너무 거창하고 복잡하게 접근하지 않고 간단하게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것에서 시작하는 식스센서랩의 접근 방법은 무척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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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NoPD
원문 : http://nopdin.tistory.com/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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