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 말씀 전한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바란다.
가을은 유대 신년(Jewish new year)이 있는 계절입니다. 유대 신년의 기원은 바로 수확 철에 있는데요, 전승되는 이야기로는 이 세계는 가장 첫 날에 창조 되었고, 유대 신년이 있는 날은 이 날로부터 6일이 지난 날이라고 하네요 (그리하여 유대 신년에는 같은 날 창조 된 인간의 존재를 축복하는 날입니다).
이 신년 기간은 이스라엘에서는 한국의 설날이나 기독교인의 성탄절 만큼이나 중요한 날입니다. 거의 3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유대인들은 이 신년과 관련된 휴일을 축복하지요. 만약 9월달에 어떤 중요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사람들은 ‘신년이 지난 후에’ 다시 일을 재개하라 말할 것입니다. 예수살렘에 유대 신전이 존재했던 시절에는, 초막절(sukkut, ‘쑤콧’으로 발음되며, 이스라엘의 순례 명절) 기간 동안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순례 하기도 했습니다.
더 이상 유대 신전이 예루살렘에 존재하지 않는 오늘날에는 이 곳으로의 순례를 대신해 쑤카(Sukkah, 초막절 축제 때 식당 등으로 쓰이는 임시 초막)을 지음으로써 명절을 보냅니다. 많은 유대인 가족들이 이 쑤카에서 식사를 하고 어린이들은 날씨가 좋다면 이 곳에서 잠을 자기도 하지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대 신년 기간동안의 이스라엘은 쑤카로 가득합니다.
아, 잠시만요. 지금 잘못된 칼럼을 읽고 계신 게 아니니 페이지를 나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스타트업에 관한 내용이니깐요. 종교적이나 전통적인 관점에서 모두 가장 중요한 명절 날은 바로 속죄일이라고도 불리는 ‘욤 키퍼(Yom Kippur, 신년으로부터 10일 뒤에 있음)’인데요, 이 날은 유대인에게 가장 경건한 명절이며, 독실하지 않은 유대인일지라도 이 날 만큼은 금식을 한다고 합니다.
유대교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행했던 모든 행위에 대해 신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심판하는데 그 심판의 날이 바로 신년으로부터 10일이 지난 날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유대인에게는 신년이 시작된 이래 10일간의 용서를 비는 기간이 있다고 합니다. 9일 동안은 사람들끼리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는 기간이며, 따라서 서로에게 연락해 신년 인사를 하는 동시에 이전에 있었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10일 째 되는 날에는 신에게 용서를 비는데요, 바로 신에게 저질렀던 죄들에 대한 용서이지요. 이 날은 기도하는 자와 자아 성찰을 하려는 자를 위한 날이라고 하네요. 이 날 24시간 동안은 이스라엘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습니다. 거리에 차도 없고 TV나 라디오도 방송하지 않지요. 모든 것들이 개개인의 잘못(죄)를 비춰보도록 배려합니다.
유대인들은 이런 행위를 한 해에 최소 한 번은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당신 또한 이런 자아 성찰이 자주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잘못에 대한 용서보다는 방향을 결정한다는 쪽이 더 맞겠지요.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창업자로서 당신은 첫 결정들을 내리게 됩니다. 회사의 문화라던가 나아갈 방향이라던가, 가치들 중 가장 중요한 것들에 대한 결정들 말이죠. 그리고 머지않아 많은 것들이 처음과는 다르게 보일 것 입니다. 그러나 이미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기에 결정된 코스(방향)을 바꾸기란 쉽지 않지요. 약간의 교정은 있겠지만 보통의 스타트업들은 성공하거나 죽기 전까지는 처음의 방향을 그대로 밀고 나아갑니다. 가끔 나아갈 중심을 정하는 스타트업이 있을지라도, 그 것은 제품이나 뚫고 나갈 시장의 방향이지 스타트업 자체에 대한 완전한 변화는 아니죠.
자아 성찰을 하는 것에 대해 꼭 당신이 유대인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일 년에 한 번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보고 그 24시간 동안은 조용한 곳으로 가 자아 성찰 할 시간으로 활용해보세요. 금식을 한다거나 신에게 독백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해보십시오.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당신 스스로에 대한 변화에 대해 열린 자세를 취해보세요. 스스로에게 물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질문이란, ‘만약 당신이 스타트업을 매입해 CEO가 된다면,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지? 그 것이 제품인지, 직원인지, 사무실인지 또는 사무실이 입주한 장소인지, 등이 있겠네요.
당신은 앞서 말한 속죄일에 등장하는 신만큼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단지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아주 제한된 힘을 가지고 있을 뿐이죠. 비록 구상했던 모든 것들을 실현할 수는 없을 지라도, 향해야 할 방향성과 더 많은 생각을 해야할 아이디어를 찾아 쫓을 수 있게 해줄 수는 있습니다. 이 것을 동업자 또는 핵심이 되는 직원들과도 함께 해보는 것 또한 유익할 것입니다.
스스로를 내려놓지 마십시오. 창업자로서 당신에게는 책임이 있고, 그에 관해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며 이를 생각하고 고려하는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종교적이거나 형식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생각을 기회를 충분히 주는 것이죠.
한 장의 빈 종이를 가져와 생각을 정리해봤을 때, 그 결과가 당신이 스타트업에서 행했던 방향과 같은 지를 살펴보세요. 만약 아니라면, 변화를 위해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시도해볼 수 있을까요?
New year is a time for change
Autumn is the time for the Jewish new year. The origin of the Jewish new year is the harvest season, and the tradition is that the world was created at the first day of the year, although to be completely accurate, tradition has it that the Jewish new year is the 6th day following the world’s creation (so the new year celebrates the creation of man, on the 6th day of creation).
The new year period is important in Israel, probably as important as the Korean new year or the Christian Christmas. For a period of about 3 weeks Jews will celebrate a series of holidays related to the new year. When starting some important project in September, you may hear people say they intend to stop and continue “after the holidays”. In the old days, when the Jewish temple was present in Jerusalem, people would go to Jerusalem during the holiday of “Sukkot” which is about 2 weeks after the new year and lasts about a week. Today, since there is no temple in Jerusalem, people do not go to Jerusalem but they do celebrate the holiday by erecting a “sukkah” – a small construction that looks like a hut, with branches as a roof. Many families will eat meals in the “Sukkah” and children love to sleep in it if the weather is good. Even today Israel will be filled with “Sukkah”s during the holiday.
Wait, there’s no need to refresh the page – you didn’t accidentally visit the wrong column. This is still about startups. I’ll get to it soon, I promise.
The most important holiday, from both religious and tradition perspectives, is oddly enough right in between the family gathering of the new year and the fun filled Sukkot – about 10 days after the new year there is “Yom Kippur” – the day of atonement. Yom Kippur is the holiest day for Jews, and even non religious Jews often fast on that day. According to religion, god judges each person based on their behavior in the previous year. The final judgement is entered 10 days after the new year, and so Jews have 10 days to beg for forgiveness. The initial 9 days are for forgiveness between people – hence people will call each other to greet the new year but also to ask forgiveness for any wrongdoing in the previous year. On the 10th day, Jews will ask forgiveness from god, for sins made against god. This day is reserved for prayers and for introspection. In those 24 hours all stores and shops in Israel are closed; cars do not drive and TV and Radio stop their broadcast. Everything is set to allow the individual to reflect on its wrongdoing.
Jews believe you should do this at least once a year. As a startup founder, you probably need this introspection more often. But in the case of a startup, it is not about asking forgiveness but more about evaluating direction.
When starting a fresh startup, you make initial decisions – about the culture, the direction, the importance of certain values. After a short time, certainly a year, things look different. But you are now driving at a fast speed and it’s difficult to change course. You may make small corrections but in general startups tend to continue in a certain direction until they succeed or die. Startups sometimes pivot, but even so, that would be a change in product or in market direction, not a total change of the startup.
You don’t need to be Jewish to try this: Once a year, make a full change in atmosphere. For 24 hours, go to someplace isolated and use the time to reflect. No need to fast or talk to god; but do try to consider everything – allow yourself to consider all possibilities and open yourself to change. The best question to ask yourself would be: If you were buying your own startup and became CEO, what changes would you do? In the product, the employees, the office, the location – anything.
Obviously, you do not have the unlimited power god has on Yom Kippur; you have the limited power of a startup founder. But even if you can’t completely act on your realization, it will give you a direction to follow and ideas on what needs to be given more thought to. Now-and-then it may also be fruitful to do this exercise with the co-founder or even some key employees; but don’t let yourself off the hook: you are ultimately personally responsible and you need your own personal time to think and contemplate. It does not need to be a religious exercise or a formal activity; just a day to give yourself permission to think about everything from scratch, without prior commitments or obligations to a certain direction.
If you started with a blank sheet of paper would you still reach the same direction you did in your startup? If not, what would you change and how?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원문 : http://goo.gl/5Ma8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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