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컬럼에는 실리콘밸리 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기업 문화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스타트업의 기업 문화를 형성하는 부분에서 가질 수 있는 오해를 줄이기 위한 이야기었다. 이번에는 혁신에 대해서 잘못 가질 수 있는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이 드라마를 통해서 나누어보고자 한다.
사람들은 세계의 몇천 만분의 일의 확률에서 나오는 성공 스토리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와 타이밍으로 그것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것을 비지니스에서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 드라마 또한 초기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바로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주인공 리차드(Richard)는 오디오 압축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소박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청년이었다. 그 아이디어는 초기에 인정을 받지만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세워가는 과정이 결코 간단하지 않음을 묘사하고 있다. 친구로 같이 시작한 관계를 비즈니스 입장에서 명확하게 정의해야 했을뿐더러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비즈니스 플랜과 목표에 대해서 보다 깊게 고민해 봐야만 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그 압축기술을 밝히기 위해서 경쟁사에서 열심히 연구하는 모습을 비추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 애플리케이션을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을 통해서 벗겨내려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즉, 아이디어나 핵심 기술이 언제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리차드만 그랬을까?
사업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제품과 좋은 상품을 만들면 사람들이 저절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이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 기대로 오직 제품 개발에만 집중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눈에 보이는 성공스토리들만 벤치마킹 해서는 결코 성공을 이룰 수 없다. 우리는 그 성공 뒤에 있었던 적절한 요소들을 살펴봐야 한다. 그 상품 혹은 서비스를 어떻게 마케팅하고 유통하려 노력했고 또 적절한 시기에 요구되는 리소스들을 어떻게 확보했느냐는 것이다.
비즈니스에 있어서 성공은 좋은 아이디어 외에도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요소들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구성원
– 조직의 역할이 명확하게 분배 된 구성원들이 필요하다.
목표
– 조직의 구성원들이 일할 수 있는 이유이자 회사 존재의 이유로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목표이다.
문화
– 조직내의 구성원들이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행동 전략이 목표에 맞추어 잘 셋업 될 필요가 있다.
리소스
– 구성원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또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자금이다. 처음 리소스가 넉넉하지 않으면 구성원들의 지구력 또한 길지 않을 것이다.
고객
– 고객은 회사 비즈니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즉, 이 말은 조직의 서비스가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인 것이다.
다음 장면은 리차드가 가지고 있는 좋은 알고리즘은 하나의 상품일뿐더러 그 상품이 아닌 회사에 투자한다는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글: 박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