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세징 서비스들 중 굉장히 독특한 모델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을 중심으로 1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Snapchat)입니다.
최근 스냅챗의 열풍은 초기에 보여졌던 열광의 도가니는 아니지만 여전히 일정 시간동안만 보관된 후 사라지는 메세지라는 재미있는 컨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메세지가 사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논란도 있었고 정보 유출에 대한 이슈가 끊이지 않아 늘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10대들의 불장난 같은 대화와 사진을 주고 받는 서비스라고 여겨졌던 스냅챗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핀테크(Fintech, Financial Technology의 약어) 영역에 새롭게 발을 들여 놓으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핀테크는 스마트 기기를 비롯한 IT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전통적인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금융 서비스(결재, 송금 등)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모바일 메세징 서비스 등에 녹아드는 최근의 핫 트렌드입니다.
스냅챗 공식 블로그에 소개된 스냅캐시(Snapcash)는 스냅챗을 이용하는 사용자들끼리 연결된 직불카드(Debit Card)의 잔액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스냅캐시의 가장 큰 장점은 정말 간단하게 송금을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스냅캐시를 이용하여 송금 기능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각자의 현금카드를 서비스에 연결한 뒤, 마치 메세지를 보내듯 $ 로 시작하는 송금 금액을 적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15.30 달러를 송금하고 싶으면 채팅창에서 $15.30 을 입력하면 송금이 완료되는 식입니다.
스냅챗의 가벼움과 금융서비스는 왠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 서비스의 배후(?)에는 트위터(Twitter) 창업주 중 한명인 잭도시(Jack Dorsey)가 창업한 모바일 결재 서비스인 스퀘어(Square)가 있습니다.
스냅챗과 스퀘어는 각자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영역에서 서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았고 이를 통해 정말 매력적인 서비스를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스퀘어를 통해 직불카드의 정보 등 금융 관련한 정보가 관리된다고 하니 신뢰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신나는 스냅캐시 소개 동영상을 보면 왠지 이런 송금 서비스를 한번 이용해 보고 싶어지지 않나요?
안타깝게도 현재 서비스는 미국내로 한정되어 있고 18세 이상의 직불카드(Debit Card)를 소지한 사람들에게만 제공된다고 합니다. 혹시 미국에 계시면서 스냅챗을 사용하고 계신다면 한번 이용해 보시고 후기를 공유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10대들의 불장난 같았던 서비스의 새로운 변신, 스냅캐시와 같은 새로운 금융 이용방식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 모르겠습니다!
글: 노피디
원문: http://nopdin.tistory.com/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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