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는 멋진 제약입니다. 트위터는 문자로 현상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비디오 공유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구실을 할 것입니다.”
18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회장(38·사진)은 기자와 만나 ‘10년 후 트위터의 미래 비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도시 회장은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해 광고주와 국내 IT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 2006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를 창업한 그는 2008년까지 최고경영자를 역임했고 현재 트위터 최대 주주이자 회장이다. 트위터는 매월 2억8400만명의 실사용자와 하루 평균 5억건 이상의 단문 메시지가 오고가는 주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2011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에 밀려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미국 증시에서 투자 부적격 판단을 받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국내 이용자와의 트위터 대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때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곳 소식이 세계 전역에 전해졌다”며 “트위터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시 회장의 주된 방한 목적은 차기 대형 광고주를 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위터는 모바일 광고를 필두로 신성장 동력을 꾸준히 모색 중이다. 지난달 22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앱 개발자용 모바일 통합 플랫폼 ‘패브릭’은 지난해 인수한 모펍(모바일 광고업체), 나모 미디어(네이티브 광고앱 개발업체) 등의 기술이 합쳐져 탄생했다.
도시 회장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탄생한 트위터이기에 광고 역시 이용자의 집중도를 분산시키지 않아 실거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트위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이용자의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용자 정보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그는 이날 저녁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찬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한국 IT업계 현황과 트위터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한에서 도시 회장은 국내 전자결제 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사업 기회를 물색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애플이 발표한 애플페이를 통해 스퀘어와 협력하겠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관심이 뜨겁다.
글: 이경진 기자 (매일경제)
원문: http://goo.gl/tTze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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