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어떻게 이런 장면을 포착했나’ 싶을 정도로 걸작인 슬로모션을 찍었다. SNS에 올릴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들뜬다. 그런데 라이트닝 케이블을 이용해 PC로 옮겨보니 느린 구간 없이 일반 속도 그대로다. 슬로모션 영상, 어떻게 해야 제대로 저장될까?
슬로모션?
애플 아이폰5s부터 기본 카메라에 슬로모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모드가 추가됐다. 일정 부분을 느리게 보여주는 모드인데 뛰어오르는 고양이, 돌진하는 자동차 등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순간을 포착하기 좋다.
기본 카메라 앱은 120fps, 240fps 두 가지의 슬로모션 속도를 지원한다. 1초에 몇 프레임을 찍느냐는 건데, 240fps가 120fps보다 더 변화를 느리게 표현한다. 이 둘을 비교해보고자 가습기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찍어보았다. 240fps 쪽이 확실히 수증기가 더 느리게 흩어진다.
<120fps, http://youtu.be/0TQBcPlEU2Y>
<240fps, http://youtu.be/R57VaZ9NU9s>
간편한 촬영과 편집
촬영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카메라를 슬로모션 모드에 두고 120/240fps 중 하나를 택한 후 ‘그냥’ 찍으면 된다. 그러면 아이폰이 알아서 임의로 느리게 할 구간을 선택해둔다. 사용자가 나중에 느리게 할 부분을 수정할 수도 있다.
따로 편집 앱을 이용하지 않아도 기본 ‘사진’ 앱에서 아주 쉽게 동영상 전체 길이 및 슬로모션 효과 적용 구간을 편집 가능하다. 해당 동영상에서 두 손가락으로 타임라인 부분을 늘였다 줄였다하면 느리게 할 부분과 전체 길이까지 쉽게 바뀐다. 영상을 재생해가며 적절한 효과를 줘보자.
메일 공유가 가장 간단
앞서 말했듯이 아이폰을 그저 케이블로 PC와 연결해 영상을 빼내면 이것이 일반적인 속도로만 보인다. 꼼꼼히 지정한 슬로모션 구간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슬로모션 영상을 친구에게 보낼 거라면 메시지, 메일, 카카오톡, 라인 앱 등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물론 유튜브, 페이스북, 비메오 등의 SNS에 바로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영상을 자신의 PC에 저장하고 싶다면? 이때는 메일로 보내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것이 가장 쉽다. 또는 메신저로 보낸 후 해당 메신저의 PC버전으로 접속해 저장하는 방법도 괜찮다. 다만, 영상이 너무 크면 메신저로 보낼 수 없다.
그런데 메일로 보내는 것도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일단 영상이 너무 크면 메일이 언제 도착할지 모르고, 여러 개의 영상은 한번에 발송할 수도 없다. 신속하게 영상을 PC에 저장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애가 탈 것이다.
어쩔 수 없다면 아이클라우드 공유로
이럴 때는 아이클라우드로 공유하는 방법도 있다. 조금 귀찮지만 잘 따라 해보자.
PC에 저장하고 싶은 영상을 여러 개 선택한 후 ‘공유’ 아이콘을 누르면 메시지, ‘iCloud 사진 공유’ 등이 나타난다. 이 중 iCloud 사진 공유를 택한 후 공유 앨범을 만든다. 기자는 ‘슬로모션 영상’이란 이름의 앨범을 만들었다. 그 후 자신의 이메일로 공유 초대를 한다. 만약 애플 맥(Mac)을 쓰고 있다면 이메일에서 바로 ‘Subscribe’ 버튼을 눌러 공유 앨범을 볼 수도 있다.
제대로 공유 앨범이 만들어졌다면 아이폰 ‘사진’의 ‘공유’ 탭에 앨범이 생겼을 것이다.
이제 그 앨범에 들어간 후 아래 ‘사람’을 눌러 ‘공용 웹 사이트’를 활성화한 후 링크 공유를 눌러 URL을 메일 등으로 보내자.
PC에서 메일을 열어 URL에 접속하면 슬로모션 영상을 보고 저장할 수 있다. 참고로 이 URL은 누구나 접속 가능하다. 개인적인 용도로만 쓰고 싶다면 URL이 노출되지 않도록 빠르게 저장하고 비활성화하는 식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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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나진희(IT동아 )
원문 : http://it.donga.com/19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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