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네트워킹하기

한국에서 학연, 지연, 혈연 중심의 인맥이 비지니스에 큰 역할을 하듯이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술과 사회에 대한 공동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가 스타트업의 성공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실리콘밸리에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수도 많지만 이에 못지 않을 정도로 스타트업을 위한 네트워킹 기회도 굉장히 많다. 스타트업을 위한 이벤트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열심히 찾으면 하루라도 이벤트가 없는 날이 없을 정도이고 심지어 주말에도 많은 스타트업 관련 행사가 있다. 한국에서 주로 활동을 하여 실리콘밸리 현지에 지인이나 네트워크가 제한적인 창업자에게는 처음부터 네트워크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물을 파는 사람이 물을 찾는 것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본인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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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관련 이벤트 찾기

https://www.eventbrite.com/

Category 에서 “Business” 또는 “Startup”을, Location은 “San Francisco, Palo Alto, San Jose, Mountain View”을 검색하면 비지니스/스타트업 관련 이벤트들이 나온다. 가장 많은 이벤트는 Startup Pitch, Elevator Pitch, Startup Weekend, Investor Pitch, Startup Demo Day 등이다. 비용은 대부분 Free 이거나 많아야 $20-$99 정도이다. 스타트업이 데모를 하고 피치를 하는 경우의 비용은 Free 에서부터 $990까지 다양하다.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적합한 이벤트를 고른 뒤 누가 참가하는지를 사전에 확인하고 꼭 알고 지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사전에 접촉하거나 이벤트 당일에 만나서 할 얘기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은 speaker나 panel이 아닌 일반 자격으로 참가하는 사람들 중 영향력이 있는 참가자에게는 Featured attendees로 미리 공개하여 더 많은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Google에서 후원하는 것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이벤트인Startup Grind 2015사이트 (http://startupgrind.com/2015/)에 보면 speaker와 panel 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이 Featured Attendee를 포함하여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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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동지 (co-founder) 찾기

한국에서 주로 활동하던 창업자들이 실리콘밸리 와서 창업 동지를 찾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지인이나 현지 파트너가 있다면 이들을 통하여 소개를 받으면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이겠지만 그런 여건이 안되는 경우에는 스타트업 이벤트나 네트워킹 행사에 참가하여 본인과 공동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서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이상적인 co-founder 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각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 되어 있는 “Meetup”이라는 네트워킹 미팅을 추천한다. “Meetup”에서는뜻을 같이 하는 co-founder를 구하는 창업자들,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엔젤투자자들, 스타트업을 하려고 계획 중이거나 스타트업에서 일 할 기회를 찾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회원수와 활동면에서 가장 활발한 Meetup Group 은
Silicon Valley Entrepreneurs & Startup
http://www.meetup.com/sventrepreneurs/

Igniters: Stanford Entrepreneurs & Silicon Valley Founders
http://www.meetup.com/Igniter/

Silicon Valley NewTech
http://www.meetup.com/svnewtech/

Startup Grind, Silicon Valley
http://www.meetup.com/Startup-Grind/등이다.

온라인으로 co-founder를 찾은 사이트도 속속 생기고 있다.
cofounderslab.com
founderdating.com
cofounderslab.com

이 외에 TechCrunch 에서 개최하는 DisruptSF, Mashable의 The Startup Conference, Y-Combinator에서 주최하는 Demo Day, Startup Weekend 등과 같은 스타트업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하여 현지에 정통한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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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바이저 찾기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이 살아 남기 위하여 창업자가 하여야 할 것은 백 가지도 넘는다. 만일 창업자가 직접 네트워킹을 쫒아 다니기 힘들고 본인의 적성과도 도저히 맞지 않는다면 이미 넓은 네트워킹을 가지고 있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현지 어드바이저를 확보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위에 성공한 선배 창업자, VC, 엔젤 투자가, 변호사, 회계사 등의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에게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도 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자신의 성공담 혹은 실패담과 지식을 나누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어느 정도 성공하게 되면 본인들이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러한 환원의 가장 많은 형태 중 하나는 스타트업 지원 센터에 멘토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다. 주위에 이러한 사람을 알고 있지 못하다면 LinkedIn과 같은 비지니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하여 찾아 보는 것도 좋다. 이 경우에는 자신의 스타트업의 미션/목표/필요한 부분 그리고 어드바이저에게 제공 할 수 있는 혜택 등에 대한 스토리 텔링을 professional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하여 실리콘밸리로 오는 많은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있는데, 이들이 잘 짜인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고, Google이나 Facebook처럼 이미 화려하게 성공한 스타트업(이제는 Corporate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커진)을 방문해 Free lunch를 즐기고 또 이러한 사진들을 SNS에 올리는 것보다 필드로 나가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앞으로 재산이 될 소중한 “나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가져본다.

 

글 : Younghee Noh
원문 :  https://www.linkedin.com/pulse/advice-korean-startup-younghee-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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