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자신의 꿈과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황영헌 단장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올해 3월 초 한국기술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창조경제지원사업단의 새 단장으로 부임한 그는 “벤처나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가 가치 있는 아이디어인지 또 사업화될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인지 평가 받고 싶어한다”며 “그 가능성을 판단해주고 사업화 해주는 일이 창조경제타운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창조경제타운은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선별해 사업화 또는 창업을 도와주는 사업아이디어 온라인 플랫폼이다. 올해는 한국기술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창조경제타운사업에 합류해 국민의 아이디어가 더 빠르게 사업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황영헌 단장은 창조경제지원사업단 단장 부임 전 KT에서 차세대 인터넷 사업 및 ICT 관련 업무를 담당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ICT 전문가다. 그는 99년 벤처 기업을 창업해 20억 원의 펀딩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벤처 1세대이기도 하다. 언제나 벤처기업과 함께 호흡하는 삶을 살았다고 말하는 황단장은 인터뷰 내내 젊고 다이나믹한 기운이 느껴지는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창조경제타운의 특징이 무엇인지 묻자 황영헌 단장은 “창조경제타운은 스타트업이 되기 전 단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며 “국민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해주는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업이고 어떻게 보면 국민을 위한 복지프로그램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2015년엔 제안된 모든 아이디어 검토
창조경제타운 사이트 아이디어 제안 게시판에는 월 1,000건에 가까운 아이디어가 올라온다. 이렇게 접수된 아이디어는 내. 외부기관과 협력해 평가, 심사한 후 그 중 선별된 아이템은 사업화 단계에 들어간다.
지난 2013년 9월 30일 창조경제타운 사이트가 개설된 후 올라온 아이디어 제안은 2만 건을 넘었으며 누적 방문객은 143만명, 회원가입자 수는 5만7000여 명에 달해 창조경제포탈사이트를 찾는 사람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황영헌단장은 “사실 수백 개의 아이디어 중 옥석을 가리는 일은 쉽지 않다. 정말 많은 준비를 해도 실패하는게 창업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지금까지 실제 창조경제타운의 지원을 받은 아이디어 제안자 비율은 5%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지원을 받지 못한 셈이다. 올해는 아이디어를 낸 모든 지원자가 창조경제타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교육, 멘토링 활성화…창업열기 지방으로 확산
월 천 건에 달하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모두 지원할 것인지를 묻자 황단장은 “현재는오프라인 맨토들이 아이디어제안자들을 돕는 활동을 많이 했다. 앞으로 온라인 교육을 확대해 다수의 아이디어 제안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큰 도시에 집중되어있는 창업프로그램을 지방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보통 아이디어만 던져놓고 사업화해달라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그들의 의지, 열정, 기술도 필요하다. 그래서 원석 같은 초기 단계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울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예를 들면 완벽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비즈니스모델을 수립을 도와주면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 제안자가 있다면 관련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강의를 수료하면 다음 단계의 지원을 통해 창업자의 역량을 키워주는 동시에 창업에 한발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분명 교육받는 과정에서 낙오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창업에는 책임이 필요하다. 스스로 공부하고 역량을 키우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 일에 맞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낙오되는 사람이 생기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 중요하다.”
황단장은 ”이런 프로세스를 통해 창조경제타운은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과 문화가 확산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라고 말했다.
그는 “꿈이나 아이디어가 아예 없었던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한마디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간다는 마음으로 창조타운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모두가 1인 벤처인 시대 도래…빠르게 적응 못하면 도태되
황단장은 “KT에서 IoT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앞으로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모두가 벤처를 꿈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업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황단장은 “세상에 이제 안정된 것은 없다. 10년은 지나야 변하던 일들이 하루아침에 일어나고 있다. 변화가 너무 빨라 내가 벤처가 돼서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대기업에 들어가면 되겠지 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자 라고 생각 하는 순간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셈이다. 대기업을 회피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이들이 벤처마인드를 가지고 계속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고 말했다.
황영헌 단장은 “굳이 사업화 목적이 아니라고 해도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대학생 그리고 고등학생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평가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며” 전국 17개 창조혁신센터와 3300명의 맨토단 등 제휴기관들과 협력해 큰 도시 작은 도시 구별 없이 다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해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 고 덧붙였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