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스타트업 캠퍼스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6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산학협력단장,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경필 도지사는 축사에서 “스타트업캠퍼스는 공공기관이 주가 아닌 민간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추천했다”며 “민관의 콜라보를 통해 만들어진 플랫폼 안에서 창업자들이 마음껏 뛰 놀 수 있게 하는 것이 앞으로 민관의 역할이며, 스타트업캠퍼스가 그 단초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취임식 연단에 오른 김범수 스타트업 캠퍼스 총장은 “스타트업 캠퍼스 총장직을 제안받았을 때 많은 고민을 했지만 평소 부러워 하던 미국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한국에 만들어보자는 꿈을 실현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총장으로 취임하기 이전 국내 창업지원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액셀러레이터를 방문하고, 국내외 포럼 등에 참석해 앞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할 지 생각해왔다”고 전했다.
김범수 총장이 연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년내 일자리는 500만개가 없어지고, 지금 초등학생의 65%는 과거에는 없던 직업을 가지게 된다. 그는 이 자료를 토대로 하나의 직업만이 아닌 제 2의, 3의 직업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전통적 성공방정식은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이었지만 ‘게임의 룰’이 바뀐 현재는 더이상 좋은 직업이 목표가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 김 총장의 생각이다.
이에 김 총장은 “이제는 직업이 중요한 시대가 아닌 평생할 수 있는 일인 ‘업(嶪)’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창업자들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업을 찾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 베이스 러닝’과 ‘거꾸로 교실’ 두 가지 방식으로 창업자 교육을 실행하여, 지식의 조합 속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도록 도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 총장은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길을 찾아왔다”며 “앞으로 스타트업캠퍼스는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뿌옇게 낀 안개 속에서 한발 앞장서서 하나의 길이라도 더 찾으려고 노력하는 곳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들의 협업은 물론,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지상 8층 건물 2개동과 지상 5층 건물 1개동 등 모두 3개 건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센터다. ICT 등 첨단기술기반에 의한 스타트업육성으로 스타트업 전주기를 지원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미래부산하기관인 K-ICT클라우드혁신센터, 빅데이터센터, 경기도빅파이센터, 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창의디바이스랩, 요즈마캠퍼스를 비롯한 엑셀러레이터와 특허 지원 기관 등 스타트업을 지원할 다양한 기관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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