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웹툰, 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를 운영하는 타파스미디어는 북미 4대 출판사 중 하나인 아쉐트(Hachette)와 모바일 유통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설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영화 ‘마션’으로 잘 알려진 SF스타 작가 앤디 위어(Andy Weir)와 작품 유통 계약을 체결, 단편소설과 웹툰을 타파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타파스는 2013년 북미 시장에 진출한 웹툰 플랫폼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신세대 웹툰 작가와 독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웹툰에서 웹소설로 영역을 확장한 뒤 분기 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6년 현재 타파스의 작가는 누적 2만 명, 작품은 40만 편 이상이다. 타파스는 지금까지 구축해 온 충성도 높은 사용자 커뮤니티와 안정적 트래픽을 바탕으로 국내에선 이미 검증된 모바일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 수익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쉐트’는 펭귄 랜덤하우스, 사이먼&슈스터, 하퍼 콜린스와 함께 미국의 빅4 출판사 중 하나다. 그러나 시장이 크다 해도 젊은 세대일수록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종이책을 외면하는 등 갈수록 전통적 의미의 독서 문화가 쇠퇴하고 있는 중이며, 이는 전 세계의 공통적 현상이기도 하다. 아쉐트는 모바일 세대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타파스의 서비스와 유료화 모델을 접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타파스는 소설을 비롯한 아쉐트의 도서 콘텐츠 중 양사가 선정한 작품들을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타파스 내의 유료화 모델도 아쉐트의 콘텐츠에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
또한 앤디 위어 (Andy Weir)와 소설, 웹툰 유통 계약을 맺었으며, 미공개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앤디 위어는 마션 이후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블로그로 처음 작품 연재를 시작했던 그가 마션을 집필하는 동안에 그의 팬이었던 ‘나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술 자문에 지원해준 일화는 유명하다. 또한 앤디 위어는 당시 이미 바이트 사이즈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고, 무조건 독자가 한 편을 5분 내에 읽을 수 있도록 1천 자로만 구성된 소설을 연재하기도 했다. 타파스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앤디 위어는 “요즘엔 누구나 휴대폰으로 스토리를 읽는다. 타파스가 제공하는 바이트 사이즈의 모바일 콘텐츠가 그런 흐름에 딱 적합한 서비스인 것 같았고, 나의 단편 소설들과도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지 대형 출판사와 유명 작가들이 타파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속속 참여하는 현상은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이 현지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기다리면 무료’나 ‘코인 마케팅’ 등으로 대변되는 카카오페이지형 모델과 완전히 같지는 않아도, ‘클래시 로얄’이나 ‘포켓몬 GO’ 등 부분 유료화 모델을 적용한 모바일 게임은 북미에서도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타파스는 게임이 아닌 ‘연재형 콘텐츠’에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한 첫 사례로서 업계의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창원 대표는 “타파스는 서비스 시작부터 바이트 사이즈, 즉 스낵 콘텐츠를 추구해 왔다.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의 접합이었다. 앞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질 수록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소비하게 될 것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모바일 스낵 콘텐츠에 최적화 된 유료화 모델을 도입한 만큼 앞으로는 거침없이 북미 웹툰·웹소설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다.”라며 마지막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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