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나(Penna)는 복고풍 타자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블루투스 키보드다. PC나 스마트폰이 평범해진 지금 타자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에게 타자기를 보여주고 반응을 엿보는 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하기도 한다. 페나는 이런 복고풍 타자기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결할 수 있게 만든 무선 키보드다.
물론 이 제품은 복고풍 디자인을 따랐지만 FN이나 PgUp 등 기존 타자기에는 없던 키도 배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본체 위쪽에는 상단 스탠드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기기를 세워놓고 쓸 수 있는 건 물론. 그런 다음 무선 연동을 하면 마치 반세기 전 작가가 된 것 같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크기는 330×190mm, 무게는 800g이다. 스탠드 각도는 105도. 키캡은 2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기존 타가지의 타건감을 그대로 재현한 크롬 키캡(Chrome Keycap)과 편안하게 타이핑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춘 다이아몬드 키캡(Diamond Keycap)이 그것이다. 키 스위치 종류는 3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타자기 같은 타이핑을 원한다면 압력 50g짜리 체리 MX 블루, 잡음을 최대한 억제해 사무실에서도 불편하지 않게 쓸 수 있는 압력 45g짜리 체리 MX 레드, 중간 모델인 체리 MX 브라운 등에서 선택하면 된다.
타자기 왼쪽에는 마치 실제 타자기처럼 종이 줄바꿈을 하는 것 같은 슬라이더가 위치하고 있다. 매크로 바(Macro Bar)라는 기능으로 줄바꿈이 아니라 바를 올리면 기록 모드다. 타이핑 내용을 기록해주는 것이다. 다시 바를 아래로 내리면 전송 모드로 바뀌어 기록해둔 문구를 여러 번 붙여 넣기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iOS와 안드로이드, 윈도 같은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블루투스 기기 5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 멀티 페어링 기능을 갖췄고 기기 변경은 FN에 F1∼F5 조합을 이용한다. 전원은 AA 건전지 2개를 이용하며 반년 동안 쓸 수 있다고 한다. 그 밖에 디자인은 원목 스타일이나 올리브 그린, 베이비 핑크, 퓨어, 매트 블랙 등 5종. 옵션으로 전용 가죽 케이스도 고를 수 있다.
페나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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