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이겠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어색하고 불편하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 몸에 밀착해있는 속옷이라면 더 그렇다. 꽉 끼거나 너무 크면 움직일 때는 물론 가만 앉아 있을 때도 불편이 샘솟는다. 특별히 불편한 느낌은 없지만 옷맵시가 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속옷 주변으로 군살이 튀어나온다. 내 몸에 딱 맞는 속옷을 입는다면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을까.
명조채널 32화에 출연한 럭스벨 김민경 대표는 자신의 사이즈를 제대로 알고 이에 맞는 속옷만 입어도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전한다. 그는 “실제 고객 테스트 결과, 80% 이상이 본인 사이즈를 모르고 있었다. 사이즈 맞춤을 받아보는 사람도 많지 않고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럭스벨은 여성개인체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속옷 사라스핏을 제작한다. 사라스핏은 기존 속옷처럼 정해진 사이즈에 맞춘 속옷이 아닌 사용자 체형에 따라 맞춤 제작한 커스텀 속옷이다. 오프라인 피팅룸에서 실제 고객의 치수를 재고 제작 공정에 들어간다. 고객 사이즈는 럭스벨이 자체 개발한 30가지 기준에 맞춰 측정한다. 김 대표는 “제일 강조 하는건 볼륨이다. 가슴 위둘레와 아래둘레를 패턴에 맞추는 작업 후 체형에 맞는 컵과 몰드 모양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IT개발자 출신이다. 처음부터 창업에 관심이 있던건 아니었지만, 미국 유학시절 잠자고 있던 사업 본능이 눈을 떴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속옷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시장성을 먼저 보기보다는 스스로가 원하고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찾았다. 그러던 중 미국 유학시절 속옷을 하나의 패션으로 생각하던 문화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 대표 특유의 공돌이 기질이 발휘됐다. 김 대표는 “속옷 공정에서 쓰이는 패턴이 흡사 도면 같았다. 속옷 패턴을 도면처럼 살펴보니 속옷도 매스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테스트를 통해 살펴본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내 몸에 꼭 맞는 속옷을 입으면 일단 편하다. 여기에 군살을 감추거나 옷 맵시를 살리고 싶다는 의견을 반영한다. 그러다보니 처음 사라스핏을 접한 고객은 계속 사라스핏을 찾을 정도로 고객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단 한명을 위한 속옷을 만드는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다품종소량생산의 특성상 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 많은 사라스핏 사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말 그대로 손이 달린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생산라인에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이 몰려도 차질 없이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컨설턴트도 양성하고 있다”며 “생산라인을 효율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며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명조채널은 벤처스퀘어 설립자 겸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명승은(블로거 닉네임 그만) 대표가 진행하고 미디어 전문 기업 앳스퀘어가 제작하는 영상 전문 채널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사랑방을 표방하며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에 의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재기발랄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스.친.소(스타트업과 친해지고 싶소), 스타트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는 명조체험 등 다양한 코너를 소개한다. 명조채널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매주 월요일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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