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티테이블(TastyTable)은 매주 토요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한 메뉴에 필요한 식자재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요리 키트 서비스다. 엄선한 재료와 조미료를 필요한 분량만 패키지화, 전문 셰프와 요리가가 감수한 레시피를 곁들여 제공한다.
레시피는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디지털 버전과 키트에 함께 담긴 종이 버전 2가지다. 테이스티테이블은 현재 2인분과 4인분 각각 2개씩 모두 4가지 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2인분 1메뉴를 택하면 주당 3,500엔이다.
테이스티테이블을 서비스 중인 기업은 브랜드(Brand). 브랜드는 버티컬 미디어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3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대표이사 타오 슈이치(田尾秀一)는 학창시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4년간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경험이 브랜드를 창업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예를 들어 파슬리를 조금 곁들이는 등 사소한 노력만으로도 외형이나 맛에서 큰 차이가 나지만 집에서 준비하는 건 남는 것도 많아 구입할 때 장벽이 의외로 높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항상 최선을 다해 만든 요리에 포인트를 조금만 더해 소비자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다.
브랜드가 테이스티테이블을 공식 발표한 건 지난 2016년 11월. 월 제공 음식 수는 반년 만에 무려 400%나 성장했다. 발표 당시에는 주로 신혼부부와 커플이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2인용 플랜을 제공했지만 가족용 플랜에 대한 문의가 늘면서 올해 4월부터는 4명 플랜도 시작했다. 또 공식 발표 이후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꾸준히 플랜을 늘리고 포장 방법을 개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보통 요리 키트는 미국 블루에이프런(Blue Apron)을 필두로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서비스가 나오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일본에선 스타트업에 국한되지 않고 이식스(Oisix)의 키트 오이식스(Kit Oisix)나 라디쉬보야(Radishbo-ya)의 ‘내가 만드는 10분 키트’ 등 식품 대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테이스티테이블이 고집하는 건 메뉴 선정부터 실제 조리, 먹는 것까지 일련의 체험에 있다. 테이스티테이블은 시간 단축과 간단함만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식재료를 이용해 전문 셰프와 요리 전문가가 고안한 레스토랑 같은 메뉴를 만들 수 있게 설계했다.
브랜드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요리를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걸 중요한 포인트로 삼는다. 모바일앱을 통한 자세한 레시피를 제공, 사용자가 직접 준비하고 따라할 수 있게 해 자연스럽게 요리와 친해지고 잘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브랜드는 최근 벤처캐피탈 안리(ANRI), 프리크 아웃 홀딩스(FreakOut Holdings) 대표 사토 유우스케(佐藤裕介)로부터 7,000만 엔 투자를 유치했다. 이스트벤처스(East Ventures)와 YJ 캐피탈(YJ Capital)이 공동 운영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코드 리퍼블릭(Code Republic)’의 1기 출신으로 이번 투자 유치는 2번째다. 브랜드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모바일앱 개발과 레시피, 식재료 조달 경로 확충, 마케팅 등을 강화하는 데 이용할 예정이다. 또 마케팅도 강화하면서 새로운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할 계획이다. 테이스티테이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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