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Affinity)는 투자자를 위한 CRM 스타트업이다. 벤처 캐피탈리스트나 헤지 펀더, 투자은행과 사모펀드 등에 있어선 강력한 네트워크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하지만 회사 대부분은 미팅 예정이나 후속 조치 관리 같은 일에 대한 기술 의존도는 여전히 낮다. 이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들어낸 CRM 툴을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 자체가 상당히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어피니티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툴을 제공하려 한다. 이 기업의 소프트웨어는 네트워크상에 있는 달력이나 이메일, CRM 툴 등 서드파티 정보 소스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뉴욕 기업을 가장 많이 소개해준 사람은 누구인지” “최근 한 달 동안 연락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지” 같은 질문에 답을 해준다.
어피니티는 자사 소프트웨어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수집해 연락처와 미팅 일정 등을 자동 업데이트해주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기본 데이터 입력에 쓰는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고 말한다.
어피니티는 3년 전인 2014년 공동창업자인 레이 조우(Ray Zhou)와 슈브함 고엘(Shubham Goel)이 창업했다. 이들은 당시 스탠포드대학 2학년 학부생으로 개러지(The Garage)라는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부터 벤처캐피탈인 8VC 창업자인 조 론즈데일(Joe Lonsdale)에게 조언을 받고 있었다. 론즈데일은 현재 어피니티 이사로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론즈데일은 어피니티가 회사 자원을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에 할당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면서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기업의 성공을 돕고 다른 커뮤니티와 더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또 동료의 네트워크 상에 있는 데이터와 인맥을 활용할 수 있게 하려는 이런 시도는 앞으로 다른 기업의 업무 방식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런 시도에 대한 증명이 될지는 모르지만 어피니티는 베타버전을 선보이면서 최근 1,350만 달러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8VC가 주도하고 스웨이벤처스(Sway Ventures), 피어벤처스(Pear Ventures), 그레이트오크벤처캐피탈(Great Oaks Venture Capital), 웨스턴테크놀로지인베스트먼트(Western Technology Investment) 그리고 엔젤 투자자가 참여했다. 어피니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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