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부 빈 공간을 활용해 건물주와 리테일러 양쪽 모두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스위트스팟은(Sweet Spot) 건물내 자투리 공간을 저렴한 비용에 리테일러에게 빌려주는 공간 임대 플랫폼이다.
스위트스팟 김정수 대표는 창업 전 사모펀드, 투자은행, 투자증권사, 부동산 컨설팅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 및 자산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8년간 해왔다. 그는 ” 부동산업계에서 오래 일하면서 자연스레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았다”며 ” 유휴공간에서 창출되는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할 방안을 찾다 스위트 스팟을 설립하게 됐다”고 창업 동기를 전했다.
공간을 임대하고자 하는 리테일러는 스위트스팟 웹사이트에서 지역, 비용, 용도에 따라 원하는 공간을 검색 하고 공간 임대를 신청할 수 있다. 지역을 선택한 후 이벤트 타입과 필요 면적 등을 입력하면 임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스위트스팟에 등록된 건물은 테헤란로, 광화문, 동대문구, 서울역, 여의도 등 역세권 주요 상업지역에 위치한 GFC, 서울스퀘어, 센터원, 여의도 IFC MALL등 약 100개다.
임대 가격은 빌딩 규모, 유동 인구 규모, 주변 상권 임대료 시세 등 스윗트스팟이 정한 내부 기준에 의해 결정되거나 건물주 측에서 요청하는 금액을 협의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또 정액 사용료가 아닌 매출 수수료를 기반으로 사용료를 내는 경우도 있 임대 가격에 대한 정보는 웹사이트에 명시하고 있다.
임대 공간은 실사용 면적으로 최소 4평부터 최대 300~400평까지다. 작은 공간은 주로 팝업스토어 용도로 활용되며 큰 평수는 패밀리세일이나 프리마켓과 같은 행사에 활용된다고 한다. 공간의 위치는 건물주가 요청하는 공간이 있으면 우선 검토하지만 스위트스팟이 직접 방문해 부동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간과 관련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위트스팟을 사용하는 고객은 주로 패션, 잡화 주얼리, 남성복, 스포츠 관련 업체다. 지금까지 삼성, 스와로브스키, 탐스,샘소나이트, 고프로 등 유명 브랜드가 스위트스팟이 제공하는 공간을 이용했으며 직토, 맨솔, 어웨어 등 스타트업도 스위트스팟을 통해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이중 스와로브스키 팝업스토어는 일 최대 매출 1억 4천만 원을 기록하며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스위트스팟은 팝업스토어 운영 경험을 토대로 올해부터 위탁 판매 팝업스토어도 운영하고 있으며 7월 말부터는 스위트스팟이 직업 기획을 맡아 진행하는 컨셉 팝업 스토어도 열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스위트스팟을 통해 열린 일부 행사 스토리와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테일러가 스위트스팟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익은 유휴공간을 단기로 임대함으로써 장기임대에서 오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신제품 출시 시기 등 원하는 시점에만 공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 또 스위트스팟이 제공하는 매출 데이터 분석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스위트스팟은 최근 알토스벤처(Altos ventures)와 홍콩 뉴월드 그룹 수장인 에드리안 챙(Adrian cheng)으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뉴월드그룹과 팝업스토어 중개권한에 대한 MOU를 맺고, 이들이 보유한 건물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홍콩과 상해 등 아시아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국내 브랜드가 쉽게 해외 유명 건물의 공간 일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 공간 제공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정수 대표는 “스위트스팟은 공간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해외진출을 통해 국가 간 상업용 공간을 연결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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