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텍스(BizteX)는 단순 반복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형 서비스다. 비즈텍스가 내건 컨셉트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산업용 로봇이 공장을 자동화했듯 평소 업무 중 발생하는 루틴 워크, 정해진 일을 소프트웨어 로봇에 학습시켜 사람을 대신해 일해주게 한다.
최근에는 자동화나 효율화라고 하면 API 연계란 말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API 연동을 통한 자동화는 다른 서비스에서 얻은 데이터를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해 복수 서비스를 자동화한다. 이에 비해 비즈텍스가 내건 RPA는 클릭이나 복사, 붙여넣기 등 인간이 키보드와 마우스로 행하는 동작 흐름을 로봇이 기억하게 해 자동화한다는 게 다르다. 예를 들면 구글에서 현대자동차 주가를 매일 확인해 엑셀에 입력하는 것 같은 반복 작업을 자동화한다면 일련의 과정을 로봇에 기억시킨 다음 매일 반복 수행할 수 있게 설정한다. 마치 로봇이 PC 앞에 앉아서 직접 마우스와 키보드로 작업을 하는 느낌인 것.
비즈텍스가 제공 중인 RPA 서비스인 코비트의 가장 큰 특징은 클라우드형 서비스라는 점이다. 코비트는 또 비슷한 RPA 서비스와 견줘도 도입이 쉽고 초기 비용도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비즈텍스 측은 코비트를 정식 출시하면 월 10∼30만 엔 사이 종량 과금제를 채택할 예정. 하지만 경쟁 서비스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물론 비즈텍스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기업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즈텍스 대표 시마다 미츠토시(嶋田光敏)에 따르면 대기업이나 금융계 기업 등 여러 업종이나 업무에 시험 도입까지 얘기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코비트는 또 비기술적 인력이라도 로봇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코비트는 브라우저 내에서 실제 동작을 시연하면서 입력이나 버튼 누르기 같은 동작 단계를 클릭해 추가, 간단하게 로봇을 만들 수 있다. 코딩을 몰라도 충분히 조작할 수 있을 만큼 쉽다는 설명이다.
다만 클라우드여서 생긴 단점도 있다. 보안 문제도 이 중 하나다. 로봇을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도록 하려면 아이디나 암호를 코비트 서버에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불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즈텍스 측은 클로즈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기업 누구도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SaaS 업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8.8%가 보안에 불안을 느낀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럼에도 비즈텍스의 경우 반복 작업이 대부분이어서 보안에 민감한 작업이 아닐 수 있다. 반복 작업을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자동화하겠다는 욕구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범용적 업무일수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RPA 역시 클라우드화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할 수 있다.
비즈텍스는 최근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제네시아벤처스로부터 투자금 4,000만 엔을 유치했다. 비즈텍스 측은 이 자금을 개발 인력 충원과 모객에 쓸 예정. 또 베타테스트를 통해 데이터를 모은 다음 A라는 작업을 못하면 대신 B를 하는 식의 조건 분기를 로봇이 자동 추정하는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코비트는 8월말 정식 출시된다. 비즈텍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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