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그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 화학 기업으로 꼽힌다. 1668년 작은 약국으로 시작한 이 기업은 가족기업으로 350년이 넘은 장수기업이지만 정체되지 않은 성장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기존 시스템과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머크그룹의 미래지향적이고 기술지향적인 기업 문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곳은 바로 프랑크프르트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이노베이션센터다. 머크그룹은 2015년부터 이노베이션센터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헬스케어(health care),생명과학(Life Science), 기능성소재, (Performance Materials)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머크그룹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홍와푼(Hong wa Poon)매니저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
홍 매니저는 “머크그룹은 350년간 유지된 기업이지만 혁신은 도전을 멈추는 순간 정체될 수 있다” 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전통적이고 관료적인 기업보다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키우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머크그룹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목적을 밝혔다.
머크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독일과 케냐 두 나라에서 3개월동안 운영된다. 일년에 2번 배치를 진행하며 기본적으로 3년 미만의 초기 기업을 선발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머크의 핵심 사업 분야인 헬스케어(Health care), 생명과학(Life Science), 기능성소재, (Performance Materials) 분야와 관련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케냐 나이로비 프로그램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홍 매니저는 “케냐는 디지털헬스 시장 잠재성이 큰 곳” 이라며” 해당 시장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해 지원한다”고 말했다. 머크 그룹은 오랜기간 아프리카 건강 문제 해결에 기여해 왔으며 디지털을 통한 혁신의 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함으로써 아프리카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치에 최종 선발된 기업들은 창업공간과 지원금을 제공받는다. 독일 프로그램은 5만 달러, 케냐프로그램 3만 달러를 창업 지원금으로 제공한다. 홍 매니저는 “기업의 지분은 가져가지 않는 대신 머크그룹과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약 7년 동안 10%미만의 수익 분할을 진행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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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그룹이 제공하는 또 다른 혜택은 바로 글로벌 네트워크. 전세계 66개국으로 뻗어있는 머크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이노베이션센터내에서는 선발 스타트업의 사업 개발을 위한 워크샵과 교육이 진행된다. 또 실리콘밸리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선발된 기업 중 한팀은 실리콘밸리에서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2017년 두 번째 배치는 지난 3월부터 신청을 받아 전세계 65개국에서 475팀이 지원했다. 최종 선발된 3~5개 기업은 오는 9월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머크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은 아직 한 곳도 없다고 한다. 홍 매니저는 “한국의 헬스분야 시장도 점차 커지는 추세라고 알고 있다” 며”향후 한국 헬스케어기업 및 스타트업과도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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