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뮐(Airmule)은 고객에게 위탁 받은 수하물을 대신 운반해주는 운송 중개 서비스다. 동명 미국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사실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불법 물품이나 마약을 수출입할 때 이용하면 책임을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 중국의 경우에는 마약을 반입하다가 발각되면 어떤 이유든 바로 사형 선고를 받는다.
물론 에어뮐이 이런 서비스는 아니다. 비즈니스를 할 때에는 긴급 서류나 샘플 제품 등 위법성이 없는 물품이라면 가능하면 빨리 상대방에게 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럴 때에는 물품을 화물이 아닌 사람이 직접 간단한 통관 절차를 거쳐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에어뮐은 이런 식의 요구를 인터넷을 통해 매칭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어뮐이 제공하는 지역은 미국 서해안과 중국 상하이, 베이징이다. 양쪽을 오가는 여행객에게 급한 짐을 맡기는 것이다, 여행객이 직접 짐을 나르면 반입하는 통관 절차가 간소화될 수 있고 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짐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에어뮐은 미국교통보안청 TSA 인증 운송 업체와 제휴를 맺고 일반 여행자의 손을 빌려 화물을 수송하는 서비스다. 에어뮐 사이트에 로그인해 운항 스케줄을 등록해두면 해당 일정에 맞는 짐이 있을 때 일감이 통지된다. 보상은 사전에 등록해둔 은행 계좌로 입금된다. 물론 항공편을 아직 예약하지 않은 상태라면 에어뮐 사이트에서 아예 티켓까지 구입할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운송 보상금을 뺀 금액으로 티켓을 살 수 있다.
비행 당일에는 출발지 공항에서 에어뮐 직원에게 짐을 받고 도착지에서도 마찬가지고 직원에게 전달해주면 끝난다. 수송 화물은 모두 사전에 검사를 하기 때문에 불법 화물을 운반할 일은 없다. 또 수송 화물을 사전에 직접 눈으로 확인할 권리도 있다.
페덱스 같은 대형 기업과 에어뮐 같은 소규모 기업의 차이는 대형 업체의 경우 업태가 일반 운송업자이며 이 때에는 화물에 대한 책임은 운송업자가 아닌 화물을 선적 혹은 수령하는 자가 부담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업무로 화물 운송을 맡고 정부 당국의 인가를 받았다면 화물에 대한 책임을 부과할 수 없지만 에어뮐 같은 업체에게 일을 하청받았다면 일반 여행자인 만큼 책임은 여행자 본인에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짐에 불법 물품이 있었다면 발각되면 에어뮐 측에서 일을 받은 여행자가 모든 책임을 부담하게 된다는 얘기다.
에어뮐 측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하청 화물은 TSA 조사 프로그램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운송 대행 관련 서비스에 참여하는 소비자라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BTUHO-v0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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