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F(Station F)를 아시나요? 지난 7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선 스테이션F가 문을 열었다. 스테이션F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보통 스타트업의 성지라고 하면 미국 실리콘밸리를 떠올리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큰 스타트업 캠퍼스는 다른 아닌 유럽, 그 중에서도 프랑스에 문을 열어 관심이 쏠렸다.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 중인 NHN 역시 이곳에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스페이스그린을 열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유럽 창업자간 교류가 늘어날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 교류와 만남을 위한 공간=그렇다면 스테이션F는 어떤 곳일까. 스테이션F는 프랑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3년에 이르는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이곳에는 프랑스 정보 통신 기업인 프리(Free) CEO인 자비에 닐(Xavier Niel)이 사비 2.5억 유로를 투자했다. 개관식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 유력 인사가 참석하기도 했다.
스테이션F는 매년 운영비용만 700∼800만 유로에 달한다. 궁극적인 야망은 돈을 버는 게 아니다. 프랑스 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진짜 목표인 것. 이를 위해 3,000개에 이르는 스타트업 데스크, 회의실 60여 개, 콘퍼런스홀과 제작 실험실, 팝업스토어 등이 마련됐다. 이벤트 공간 8곳도 있다.
건물은 크게 업무를 위한 셰어존(zone Share), 네트워킹을 위한 크리에이트존(zone Create) 그리고 휴식과 식사를 위한 칠존(zone Chill) 3개로 나뉜다. 이 중 칠존은 일반인에게도 개방된다.
스테이션F는 창업자를 위한 주거 공간까지 포함한 훨씬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위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 입주하는 창업자는 스테이션F에서 십여 분 거리에 거주할 수 있게 된다. 피트니스센터와 휴식 공간을 포함한 공동 거주 스튜디오 100여 개가 마련된다.
◇ 20여 개가 넘는 액셀러레이션=스테이션F 중심에는 록산느 바르자(Roxanne Varza)가 이끄는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파운더스 프로그램(Founders Program)이 있다. 공간당 매월 195유로를 내고 파리에 모인 전 세계 창업자는 각종 지원을 통해 성장을 꾀할 수 있다. 선별된 창업자 네트워크와 특별 이벤트, 소프트웨어 사용권과 창업 지원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
이 프로그램의 철학은 스타트업이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전담 멘토나 필참이 필요한 미팅도 없다. 다만 창업 지원 서비스나 전문가 자문을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상당수 기업은 파운더스 프로그램 외에도 다른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신청한다고 한다. 모두 21개 프로그램이 있다. 대표적인 건 페이스북의 스타트업 개러지(Startup Garage), 프랑스 최대 인터넷 쇼핑 업체인 방트 프리베(Vente-privee)의 임펄스(Impulse),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프랑스 국립정보과학자동화연구소(INRIA)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특화 프로그램 등이다.
◇ 스타트업 1,000개가 둥지 튼다=3,400m2에 달하는 공간에는 모두 1,000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스타트업이 입주할지 다 알려진 건 아니다. 하지만 일부 액셀러레이터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선발팀을 발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9월 시작할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 12개(Jam, Alan, Mapstr, Chekk, The Fabulous, Onecub, Karos, Bruno, The School Project, Welcome To The Jungle, Glose, Riminder)를 소개했다. 방트프리베 역시 지난 3월 임펄스 1기로 선발한 스타트업 5개(Fitle, Shipup, ShorTouch, Wishibam, EasySize)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글의 원본은 이곳, 통역번역대학원 출신 전문 번역사로 이뤄진 번역 스타트업 바벨탑이 번역한 번역본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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