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자녀를 더 행복하게, 더 잘 키우려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같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잘 실천하지 못 하는 이유는 행복의 이면에 고역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더 많은 시간 아이를 안아주고, 이뻐해주고 싶지만 아이가 원하는 만큼 안고 있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옛날 어른들은 포대기로 아이들을 업어 키웠고, 포대기는 ‘아기띠’라는 형태의 제품으로 발전했다.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허그파파는 아기띠 전문기업이다. 주력제품인 허그파파 다이얼핏 아기띠는 일반 아기띠와 달리 기술적 차별성을 바탕으로 보다 편안하면서 안정성 있게 아이를 안아 부모의 고역을 줄이는 데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다. 다이얼핏 기술은 보아 테크놀로지(BOA Technology)의 글로저 시스템 기반으로 허그파파에서 개발된 기술이다. 보아 클로저 시스템은 주로 스키부츠, 스노우보드 부츠 등 완벽한 조임이 필요한 아웃도어 스포츠 제품에 활용되는 기술로 혁신적 미세조정 조임을 통해 보다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허그파파 이위혁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의 전통 육아법인 안아 키우기가 애착육아(Attached Parenting)라고 불리며, 재조명 되고 있다. 올바른 육아의 핵심은 신체적 접촉, 지속적 관심, 그리고 즉각적이고 따뜻한 반응”이라며, “아기띠와 다이얼핏 기술의 컨버전스를 통해 아이에게는 보다 편안한 품을 제공하고, 부모는 보다 편안하게 아이를 안아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얼핏의 핵심 부품을 제공하는 보아 테크놀로지는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회사로 높은 안정성과 범용성을 가진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세계를 통틀어 육아 용품에는 관련 기술을 적용한 경험이 없어 기술 개발 및 부품 공급을 매우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뛰어난 육아용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허그파파가 제안한 새로운 응용 방법에 감명을 받아 허그파파와 함께 8개월에 거쳐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해 마침내 허그파파가 다이얼핏이 적용된 아기띠를 선보이게 될 수 있었다.
◇ 아이・부모 모두 편안한 자세 소화 가능=다이얼핏이 적용된 허그파파의 아기띠는 간단한 다이얼 조작으로 아이와 부모의 몸 간격을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착용자에 따라 변경 폭이 큰 아기띠의 좌우 어깨끈의 길이를 정확하게 맞추는 일이 매우 손쉬워졌다.
아기띠는 힙시트, 아기띠(앞/뒤보기/뒤로메기), 힙시트 아기띠(앞/뒤보기)까지 총 6개 자세로 착용 가능하며 접었다 펼 수 있는 넓적다리 지지대를 통해 어떤 자세에서도 아기 다리를 ‘M-Shape’로 유지해줄 수 있다. 특히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전체 무게를 600g 정도로 경량화하였고(아기띠 모드 사용시), 기본적인 방오/방수 기능이 제공돼 일상 생활에서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이 등판 부분에는 에어메시 소재를 사용하여 통기성을 강화했고 아이의 머리, 팔, 다리 등이 닿는 부위는 100% 면 소재를 사용하여 아기 피부에 가는 자극을 최소화했다.
허그파파는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이번 달 말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성공적으로 국내에서 런칭한 후 중국, 미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 특히 중국의 경우 사드 사태 이후 반한 감정이 늘고 있음에도 유아용품에서는 한국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오히려 증가하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중국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허그파파 이위혁 대표는 “세계 최초로 복잡한 다이얼핏 기술을 적용하다 보니 기존 아기띠와 다른 생산 방식과 디자인 때문에 제품 양산 과정이 정말 어려웠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러나 기존 제품과 차원이 다른 기능성을 제공하는 만큼 고객들이 실제로 제품을 체험해본다면 분명 큰 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한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원래 광고와 마케팅을 전공한 개발자 출신. 테크 스타트업과 LG CNS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디지털 마케팅 신사업을 개발하고 제일기획에선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뒤로 하고 그간 쌓은 경력과도 거리가 있음직한 아기띠 사업에 도전한 이유는 뭘까. 그는 “직접 제작한 좋은 제품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또 다른 욕심이 생겼다”고 말한다.
“육아라는 인생 최고 행복에서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다면 우리 아이와 세상 모두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죠. 두 아이 아빠로 육아를 하면서 행복과는 별개로 스트레스를 받은 개인적 경험도 한 몫 했습니다.” 이어 허그파파의 도전이 육아 스트레스 개선과 아빠의 육아 참여에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덧붙였다.
물론 이렇게 시작한 사업이 쉬웠던 것만은 아니다. 신생업체가 보아테크놀로지 같은 기업과 협업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건 물론. 하지만 사업 시작 단계에선 협업 자체도 쉽지 않았지만 브랜드 미션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 결국 협업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개발 초기부터 응용 기술에 대한 설계와 프로토타이핑, 테스트를 먼저 적극적으로 진행했던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물론 유아 제품 영역 자체가 규제가 까다롭고 경험이 없었던 터라 걱정도 많았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8개월 동안 수십 차례에 걸친 프로토타이핑과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기띠에 다이얼핏을 적용하는 봉제 공정만 해도 일반 아기띠와 견줘 3~4배 이상 복잡하다. 그 탓에 양산화 과정에도 상당한 공수가 들어갔다는 설명. 또 원단이나 부자재 등도 검증된 고품질 자재를 이용하고 국내에서 생산을 진행하다 보니 개발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렇게 매일 프로토타이핑과 테스트를 반복하며 포기하지 않은 덕에 탄생한 제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그파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크라우드펀딩 관련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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