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교육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국영수를 위한 사교육은 줄어들고 아이들의 창의성을 위한 예체능 교육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신체 활동을 통해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이 형성되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이다. 이런 시류에 편승해 예체능 교육에 특화된 아동 교육 플랫폼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영아동 예체능 기반 교육 플랫폼 아이고 역시 아동 창의성 교육을 모토로 11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고 박형준 대표는 스무 살부터 야채장사, 신발장사, 비영리 단체 운영, 전시회 주최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 진짜 창업을 위한 일종의 준비 단계였다. 문제는 대학생이라 일정한 수입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입처가 필요했는데 바로 과외가 그 역할을 했다. 교육 플랫폼아이고를 만들게 된 계기도 그의 오랜 과외 경력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과외는 생각보다 잘 됐다. 어린 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가르치면서 작은 교습소를 운영했고 나중에는 학원까지 인수해 직접 운영까지 한다. 이렇게 번 돈으로 박 대표는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 부모님의 바람대로 대기업에도 잠시 몸담았지만 오래 있진 못했다.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을 준비하기 위해 회사를 나와 2017년 카이스트 사회적기업 MBA 에 입학, 재학 중 아이고를 설립하게 된다.
“처음에 입시 교육 시장 조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단순히 입시 고민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결국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동 교육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죠”
아이고는 5~11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IT, 예체능, 융합예술교육 등을 제공하는 창의 교육 플랫폼이다.코딩 교육은 물론 요가, 필라테스와 같은 놀이 체육 그리고 음악교실까지 아이의 신체 발달과 창의성을 위한 예체능 교육 콘텐츠를 아이고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교육 연결 플랫폼이 교사와 학생을 이어주는 중간 단계 역할만을 했다면 아이고는 콘텐츠를 세분화해 아이와 교사 양쪽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를 전달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를 위해 교사와 아이의 교육 궁합도 살펴본다.박 대표는 “사실 교사와 아이와의 궁합이 교육에 있어서 중요하다” 며 “가르치다 보면 이상하게 이 학생은 나하고 잘 안 맞는다고 생각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아이고 플랫폼에서는 교사마다 개인페이지를 갖는 것이 가능하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이들도 아이고를 이용하면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쌓으며 개인 홍보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단 아이고에 대학생은 교사로 등록할 수 없다. 아무래도 교육을 평생 업으로 삼는 사람이 학업을 병행해야하는 대학생들보다 책임감을 갖고 아이를 가르칠 확률이 높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아이고는 플랫폼 내에서 다중지능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이고 교육을 받기 전과 받은 후 아이의 발달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계의 넷플릭스가 되고 싶어요. 사실 국내나 해외나 아이들의 성향은 같다고 볼 수 있어요. 아이고를 통해 얻은 유의미한 학습 데이터를 가지고 솔루션을 만들어 전 세계 아이들이 아이고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 대표는 “11월 아이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10월 중순 경 성남,고양 지역에서 학부모 체험단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체험단을 통해 약 100명 아이들이 아이고를 통해 예체능 교육을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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