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창업자의 조언 “매일 하나씩 정하고 끝내라”

“매일 일(task) 하나를 정하고 끝내라” 아담 플루머(Adam Pluemer) 듀오그룹 대표는 2일 공덕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2017 서울창업박람회 글로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루를 마치고 자신이 목표로 한 걸 얼마나 달성했는지 매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아담 플루머 대표는 스스로가 창업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연쇄 창업자’다. 스탠포드 학생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카디널벤처스(Cardinal Partners)의 보드 멤버이자 스타트업 멘토로 활동하며 국내외 스타트업을 만나고 있다.

그는 이날 ‘세계에 묻다, 희망 창업의 조건’이란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스타트업이 매일 수행해야 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면 매일 서버가 다운되지 않게 유지하는 일이 반복적이지만 중요한 일이라는 것. 사업은 장기전인 만큼 일을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꾸준히 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담 플루머 대표는 “빌게이츠나 제프 베조스 같은 성공한 사업가도 테스크리스트를 만들고 열심히 수행한다”며 “일 하나를 매일 해결하면 1년에 365개나 되는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어렵고 하기 싫은 일을 먼저하고 가능하면 오전에 처리하는 게 좋다고. 어렵지만 달성해야만 하는 일을 먼저 처리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자신을 평가해줄 수 있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옆에서 가이드 해줄 수 있는 멘토가 꼭 필요하다”며 자신도 멘토의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똑똑하고 성공한 멘토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멘토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패에도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사업에 실패는 있을 수 있고 목표도 바뀔 수 있으니 정신적으로 유연성을 갖고 변화에 맞춰 목표를 설정하라”는 충고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빨리 성공의 길에 들어서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그는 “창업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일을 그만두고 나와서 도전하지 못하지만 성공한 모든 사람도 처음에는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에 성공한 창업자가 많은 이유도 리스크를 감수한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문화가 퍼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로 도와주는 문화가 활발해지면 연쇄 효과가 일어나 생태계 자체가 좋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담 플루머 대표는 끝으로 “곧은 길처럼 쉬워 보여서 그 길을 선택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평탄한 길이  아닐 수 있다”며 “창업은 외롭고 힘든 일이지만 자신을 믿고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