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업 박람회 기간 중 마지막인 4일은 투자유치를 위한 국내 데모데이가 열렸다. 이번 데모데이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최종 7팀이 진출했다. 한 팀당 발표시간은 10분, Q/A는 5분으로 총 15분씩 할당됐다. 심사위원은 지온인베스트먼트 엄철현 대표, 더벤처스 길창군 이사,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황희철 이사, 프라이머 이정훈 팀장,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권혁태 대표가 참석했다. 데모데이 사회는 벤처스퀘어 김태현 대표가 맡았다.
◇ 밋잇챗=세계 최초의 ‘야간여행’ 전문 플랫폼으로 저녁에서 새벽시간대 등 여행관련 정보나 서비스가 없는 ‘올빼미 여행자’를 타깃으로 밤문화나 맛집을 소개 중이다. OTA 관련 서비스의 콘텐츠를 분석해 보면 80% 이상이 주간 콘텐츠로 채워져 있다. 밋잇챗은 주간 여행의 경우 오후 6시면 종료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틈새로 파고들었다. 여행 콘텐츠의 메인 콘셉트는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강에서 치맥을 하는 일’이 일상에 가깝지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는 한국에 와서 반드시 해봐야 할 액티비티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을 방문하는 대만/홍콩의 자유여행객(FIT) 30만명을 타깃으로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정식 런칭을 준비중이다.
◇ 스토어카메라=15년 이상 전자상거래, 머신러닝 전문가로 구성된 팀으로 제품 촬영 전문 카메라앱 스토어카메라를 개발했다. 기본 PC, 웹 중심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경우 DSLR같은 장비와 포토그래퍼, 웹디자이너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착안해 스마트폰을 통해 고가의 장비나 인원 없이 스마트폰 만으로 앞서 설명한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제품 촬영은 장소가 동일한 경우가 많은 데 촬영한 사진을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하고 이를 필터로 저장해 두면 나머지 사진은 동일한 색감으로 한번에 보정할 수 있게된다. 배경 제거와 그림자 제거 역시 한번에 가능하다. 무엇보다 누구나 간편하게 스마트폰 만으로 제품을 쇼핑몰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스토어카메라의 장점이다.
◇ 스테이지랩스=콘텐츠 생산자인 아티스트(혹은 아티스트의 소속사, 연예기획사)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연결하는 ‘에이전시 비즈니스’를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한 곳이다.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데이터를 활용해 전통적인 에이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지껏 없었던 사업 기회를 규모와 관계 없이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예를들어 아티스트와 연결된 소셜 네트워크와 팬카페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앨범 출시나 방송 노출 데이터를 분석하는 마에스트로 엔진을 통해 광고주나 공연기획사와 매칭해준다. 비단 톱스타만을 매칭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 많은 팬을 보유한 유명하지 않은 그룹까지 찾아내 공연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홍보까지 가능하도록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 아이디어=아이디어는 영상인식 솔루션 전문 업체로 딥러닝과 추적기술에 기반한 영상인식 솔루션을 제공한다. 초소형 모듈로 개발해 움직이는 제품에 눈(카메라)를 달고 인공지능을 통한 학습 기능을 갖춰 보다 똑똑한 제품으로 탈바꾼 시켜준다. 예를들어 로봇청소기에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실내 공간이나 장애물을 인식해 스스로 피해가면서 최적의 동선으로 빠른 청소가 가능해지는 것. 카메라 모듈에 영상인식 솔루션까지 합쳐진 초소형 모듈이 핵심 기술로 로봇팔을 비롯해 드론이나 무인 판매대, 장난감 강아지, 스마트 가전 등 다양한 곳에 적용 가능하다.
◇ 프레도=국내 유아 중 94%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평균 200만원을 지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학습 방법은 아이들이 집중하기 어렵고 효과 또한 높지 않다. 프레도는 스마트 블록과 로봇, 스마트 저금통을 통해 유아 학습과 생활금융 플랫폼을 통해 학습 효과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게다가 학부모는 아이의 학습 진척도까지 피드백 받을 수 있다. 아날로그 블록에 IT 기술을 융합해 블록을 플랫폼화 한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다. 블록을 연결하고 배열하는 쉬운 조작을 통해 영어 단어, 문장, 수학, 한글, 코딩, 색칠 놀이 등 연령에 따라 다양한 학습 분야로 확장 가능하다. 만능블록 기술을 통해 소량의 블록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을 지녔다.
◇ 포에버링=포에버링은 골드 주얼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구매와 대여의 장점을 모두 지닌 서비스다. 옷이나 액세서리는 시즌 마다, 즉 3개월마다 새로 구입하는 데 골드 주얼리의 경우 14개월 마다 구입한다. 가격적인 부담 때문이다. 포에버링은 보상교환 서비스를 통해 최초로 최저가로 구입한 주얼리의 가격을 일종의 적립금으로 책정해 교환 비용만 추가 부담하면 계속 새로운 제품을 착용할 수 있는 점을 핵심 서비스로 내놨다. 중고로 나온 제품은 다시 신제품을 만드는 재료로 재활용 되는 데 주얼리 가격의 70~80%가 금 가격인 만큼 2번만 교환하면 감가상각을 상쇄시킬 수 있을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 중이다.
◇ 하비박스=하비박스 단순한 취미박스 정기 배달 서비스부터 오프라인 하비페어, 취미 분석 서비스, 하비큐레이터의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동아닷컴의 신규 플랫폼 ‘SALDA’) 중이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일과 삶의 균형, 삶의 만족도’ 부분에서 36위를 차지한 꼴지 국가다.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인 51.4%가 일과 후 TV시청을 꼽았을 만큼 과반수 이상이 취미가 없다는 뜻이다. 하비박스가 자체 보유한 ‘취미 분석 테스트’를 통해 개인의 취향을 파악 후 하비큐레이터가 적합한 취미를 추천한다. 원하는 취미를 골라 결제하면 해당 취미를 즐기는 데 필요한 용품이 풀패키지 형태의 박스로 배송되는 서비스다. 단순히 혼자 즐기는 게 아니라 온라인 속 같은 취미를 가진 동료와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날 진행된 데모데이에서 수상한 팀은 총 3개팀으로 우수상 아이디어, 최우수상 포에버링, 대상은 스토어카메라에게 돌아갔다. 선정된 3팀은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할 수 있는 입주권과 함께 각각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200만원의 상금을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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