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부터 바이럴까지 다양한 ‘저비용, 고효율’의 마케팅 방식이 있지만 협업이나 투자같은 구체적인 도움까지 가능한 귀인을 만나야 한다면 네트워킹 행사 역시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제희 인투스타트업 대표가 강연을 통해 설명한 ‘네트워킹 파티의 10가지 원칙’은 보다 효율적인 네트워킹을 위한 바른 길잡이가 될 것이다. 특히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거나 네트워킹이라는 말만 들어도 식은땀이 난다면 다음 글에 주목할 것.
만약 당신이 네트워킹 파티에 조금 늦었다고 가정을 하자. 행사장에 입장을 했을 때 당신은 우선 어느 그룹에 있어야 할까? 물론 정답은 한가지가 아니다. 여러가지 가설이 있을 수 있으니까.
먼저 모범답안을 공개하자면 첫번째로 공략할 그룹은 ‘D’다. 일단 그룹에 들어가서 대화를 하기 원한다면 일단 개방되어 있는 형태의 D 그룹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A나 B그룹의 경우 일단 폐쇄된 상태기 때문에 새로운 멤버가 끼어들기 어렵다. 보통 같이 온 일행이거나 파티에서 만난 지인일 확률이 높다.
그 다음으로 공략(?)해야 하는 대상은 지인과 단둘이 온 E그룹이나 약간 거리를 두고 데면데면하게 떨어져 있는 G나 F그룹이 먼저 말을 건네기 좋다. 물론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그 다음 과정은 본인의 사업을 소개하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데 있다. 네트워킹 행사는 엄연히 ‘give&take’를 위한 자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네트워킹 파티전에 준비해야 하는 건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대략 2분 정도 분량으로 파티 참석자에게 할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준비다. 먼저 짧고 준비된 요청. 인사와 함께 ‘난 이런 사람 혹은 기술을 가진 기업을 찾고 있다’라는 간략한 메시지 말이다. 두번째는 why. 즉 이유다. 열정, 공익, 사명감 등 사업을 지속하는 다양한 이유가 저마다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진정성 있는 코멘트다. 이 대표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라고 했지만 이건 개인취향에 따라 반응이 천차만별일 수 있음을 명심하자. 참고로 기자는 “저는 언제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H그룹의 경우 보통 “내가 여길 왜 왔나…”하고 후회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먼저 말을 건내면 가장 반가워할 그룹이다. 앞서 설명한 2분 스피치를 테스트할 중요한 인적 자원(?)이다. 청중이 한명이기 때문에 떨릴 확률도 훨씬 적다.
공략 타깃이 명확하다고 해서 A, B, C 그룹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된다. 다른 그룹과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인사를 하다보면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자리가 한두명씩 비기 마련이다. 이럴때 다른 그룹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데 바로 그때가 A, B, C 그룹과 만날 때다.
네트워킹 행사에서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 ‘명함’은 기본이다. 약간 많다 싶을 정도로 챙겨가자. “제 명함이 다 떨어져서…” 이런말도 구차하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네트워킹 행사는 주고 받는 게 주목적인 행사다. 명함 없이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하면 왜 안되는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을 할 가치조차 없다.
간단하게 회사 설명이 되어 있는 3단 리플렛도 좋은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 목표 설정도 중요하다. 단, 시간이 아닌 수량에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몇시까지 네트워킹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몇 명과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만났다면 일단은 ‘경청’이 중요하다. 질문은 그 다음 과정이다. 간단하게 5W로 물어보면 된다. 가능하면 언제든 본인인 리퍼럴(Referral)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상품, 서비스에 대한 설명은 그만큼 중요하다. 단, 상대방이 듣고 싶은 내용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 대표는 네트워킹 자리에서 가급적 ‘한사람과의 대화는 10분 이내로 마무리’할 것을 권장했다. 같이 동행한 동료나 아닌 지인과의 대화가 길어지는 건 좋지 않다. 네트워킹은 아는 사람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다.
명함 교환을 통해 수집한 명함 뒷면에 간단한 코멘트를 적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간의 망각 곡선은 이틀 후 부터 급격하게 떨어진다.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인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없는지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약속은 지키지 않은 채 번번히 공수표만 날리는 사람은 타인과 신뢰를 쌓기 어렵다.
네트워킹에서 만난 사람의 요청을 본인이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매칭하는 역할. 대부분 네트워킹 파티에 참석하면 손님인 경우가 많다. 한국 문화권에서 네트워킹 파티는 아직까지 낯설다. 파티라는 개념 자체가 우리에게 생소한 문화이기 때문이다. 외국 파티처럼 손님이 아닌 호스트로 행동할 것을 권한다. 이렇게 호스트를 통해 참석한 사람이 다른 참석자와 만날 게 될 경우 만남을 주선한 호스트는 높은 신뢰를 상대방에게 얻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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