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거론되었고, 3차 산업혁명 이후 새로운 산업 시대를 대표하는 용어가 되었다. 대표적인 키워드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증강현실 등이 있다.
4차산업혁명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며 기존 3차 혁명에 비해 훨씬 더 넓은 범위와 더 빠른 속도로 우리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도 그 변화를 짐작케 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드론으로 피자 등을 배달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고, 자율주행자동차로 인해 도로 환경은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이 편의점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무인점포를 개설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등에 의해 무인점포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사리질 것이고, 개인 간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리고 개인정보의 노출에 더욱 주의해야 하며, 트렌드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4차산업혁명이라는 큰 물결을 비켜갈 수 없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알고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보통 산업혁명이라 하면, 기술혁신과 이에 수반하여 일어난 사회·경제 구조의 변혁을 말한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으로 설명가능하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 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을 말한다. 그리고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명을 말한다. 4차산업혁명에 대해서는 통일된 개념정의가 아직 없으나,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되어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즉 대부분 산업이 데이터로 연결되고 인공지능에 의해 제어되며, 맞춤형 제품생산을 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한다. 이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게 되고, 기존 시스템은 파괴적 혁명을 보이게 될 것이다. 생산과 소비의 개념의 대 변혁이 일어날 것이며, 유통과 물류의 혁신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언제어디서나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고, 디지털 플랫폼의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되고 발전될 것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형태의 공유경제가 실현 될 것이고, 바이오 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눈앞에서 그리게 될 것이다.
유럽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에스토니아’라는 나라가 있다. 인구 약 126만 정도이고, 러시아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나라이다. 하지만 이 나라는 전자정부 시스템으로 유명한 히든(숨겨진) IT강국이다. 내수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스카이프’라는 회사가 에스토니아에서 탄생했다.
에스토니아는 4차산업혁명의 미래를 교육에서 찾고 있다. 그 일환으로 거의 대부분 국민을 대상으로 코딩(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약 25년 전부터 범국가 차원에서 코딩 교육을 실시했고, 그 기간 동안 에스토니아의 GDP는 무려 3배 이상 성장했다. 코딩교육과 GDP성장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다수 견해이기도 하다.
반드시 ‘코딩교육’만이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한 해답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눈앞에 펼쳐질 미래는 과거 경험했던 그것들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준비 없이는 변화를 직시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그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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