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RM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ARM 테크콘(ARM TechCon)을 통해 오는 2035년까지 커넥티드 디바이스 수가 1조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꺼내든 얘기는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디바이스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다.
보안은 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는 화두다. 이미 ARM 생태계는 칩 출하량 1,000억개 이상을 넘겼고 2021년까지 1,000억개를 추가로 쏟아낼 예정이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한 인류의 수가 1,080억명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실로 엄청난 숫자임에 틀림없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하는 ARM 테크 심포지아 2017 기조 연설에서 ARM코리아 임종용 대표는 “최근 기술 발전은 우리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과거 PC 중심에서 모바일 컴퓨팅 환경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센서와 통신 기능을 갖춘 사물인터넷이 일상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 정보와 기업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의 중요성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ARM의 파트너사가 참여해 관련 제품과 기술을 시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물인터넷 분야에선 보안 문제가 부쩍 불거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디바이스 코어에 보안 기능을 적용, 머신러닝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습관을 추적하고 정상 혹은 비정상 여부를 체크하는 방식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일종의 ‘사이버 면역 시스템’으로 마치 사람의 항체처럼 시스템 안에 존재하면서 보안 위험을 알아서 처리한다. 또 가끔씩 병원을 찾아 의사를 만나듯 시스템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게된다. 병원에서 미리 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검사를 하고 항체주사를 맞는것과 같은 이치다.
퀄컴코리아 프로덕트 마케팅을 담당하는 고대건 상무는 “모바일 테크놀러지는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보편화된 플랫폼으로 2021년까지 전세계 85억대에 달하는 스마트폰이 보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작은 크기에 고성능 퍼포먼스를 내야하고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한 고민이 많은 플랫폼인 만큼 최고의 온디바이스로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가능성이 높은 기기”라고 말했다.
일상속 스마트폰을 통해 만나는 콘텐츠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이를 원활하게 감상하기 위한 기술 역시 떠오르고 있다. 특히 VR 게임이나 HDR 비디오 재생의 경우 높은 데이터 처리 능력을 요구하는 만큼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프로세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ARM은 이달초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ARM 타이베이 테크 심포지엄’을 통해 프리미엄 모바일 디스플레이 선도 기술 솔루션 3가지를 발표했다. 말리-D71(Mali-D71), 코어링크 MMU-600(CoreLink MMU-600), 어서티브 디스플레이5(Assertive Display 5)로 이뤄진 이 솔루션은 ARM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보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과 디바이스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말리-D71은 4K 120fps를 지원하는 DPU. 시스템 전력은 30% 줄이고 성능 밀도와 픽셀 처리량은 2배 늘렸다. 또 내부 메모리 서브시스템 최적화로 지연 시간 내성을 높여 메모리 지연이 4배까지 길어져도 디스플레이 처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코어링크 MMU-600를 통합하면 공간을 55% 가량 줄이고 지연 시간을 50% 감소시킬 수 있다.
모든 조명 상황에서 고품질 HDR 감상을 위한 어서티브 디스플레이 역시 이미 10억대 넘는 프리미엄 디바이스에 탑재된 기술이다. 개선된 색감과 색 영역 조절, 그리고 소비전력 감소에 유효한 기술로 어서티브 디스플레이5는 사용자에게 HDR 콘텐츠 경험을 줌과 동시에 주변 광량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통해 특히 어두운 부분의 주요 정보를 담고 있는 HDR 콘텐츠에 유효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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