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핀테크 기업 중 35위에 토스가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11월 기준 토스의 월 송금액은 1조, 누적 거래액은 10조를 돌파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불모지로 인식되던 국내 기업이 거둔 이례적인 성과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5일 역삼동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토스 이후 성과와 신규 서비스,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 1조, 10조, 900억… 숫자로 보는 토스=2015년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서비스 토스를 출시했다.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200만, 투자액은 900억 원에 달한다. 대부분의 투자처는 페이팔과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털 등 대부분 실리콘밸리에 위치해있다. 작년 동기 대비 송금건수와 송금액은 5배 이상 늘었다.
토스의 대표 서비스인 간편 송금서비스는 월 송금액 1조, 누적거래액 10조 돌파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현재 국내 송금시장에서 토스의 점유율은 5%대로 비슷한 성장세로 보자면 내년 말 국내 간 거래규모 점유율이 국내 탑5 은행 수준인 14%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금융서비스로 진화중인 토스=‘금융이 쉬워진다’를 모토로 이후 서비스 영역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큰 줄기는 사용자 편의 기능과 핵심금융기능에 맞춰 있다. 현재 토스는 19개 은행과 3개 증권사에 등록된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계좌조회 서비스와 신용등급 조회 관리, CMA 연계 계좌 개설, 부동산 소액투자, 비트코인 간편 거래, 대출맞춤추천, 펀드소액투자 서비스와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토스 전체 사용자 절반 이상이 토스 외에 다른 서비스에 이용한다. CMA 연계 계좌인 토스 주계좌 플러스의 경우 2개월 만에 17만 계좌를 돌파했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 비대면 계좌 개설 수가 15만개임을 고려할 때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부동산 소액투자서비스는 올해 누적 1,000억을 달성했다. 부동산 피투피 1위 업체 테라펀딩과 제휴한 부동산 소액투자는 현재 테라펀딩 투자금 절반가량이 토스를 통해 유입됐다. 이 대표는 이러한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총 200억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토스는 OOO에 집중한다=“사용자 만족감에 집중하기 때문“ 금융서비스 회사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비결에 대해 이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이 알아서 입소문을 내고 사용자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전한 보안시스템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보안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토스가 누적 거래액 10조를 넘는 동안 보안 사고는 0건이다. 지난 5월 모의해킹업체 스틸리언이 25개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한결과 해킹방어 수준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토스 수준의 보안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양한 금융 소비자 편의 기능을 확대할 것” 토스의 내년 목표다. 토스는 12월 통합카드조회서비스 출시와 투자관리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월활성 천만 사용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금융 기관의 상품을 각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고 제공하는 중개자로서 이미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송금과 신용등급관리, 투자, 자산관리 등의 개별 핀테크 서비스를 토스라는 하나의 플랫폼에 담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토스의 지향점은 ‘금융에 대한 필요가 있을 때 찾게 되는 첫 번째 서비스’다. 카드와 보험, 투자, 대출, 예적금, 송금 및 결제 등 금융에 대한 요구가 있을 때 대한민국 모든 모바일 유저가 토스를 통해 쉽고 편리한 금융생활을 누리길 바란다“며 “ 토스를 통해 누구나 간편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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