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주요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의 지난 투자 활동과 올해 계획을 정리해봤다. 기관별 투자 분야와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대부분이 신규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혀 올해 투자 시장은 활황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큐브는 지난해 국내외 37개 기업에 295억 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30곳은 신규투자다. 레블업, 스케터랩스, 토룩, 코클리어닷에이아이, 딥벨리에이션, 마스오토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했다. 기존 7개 포트폴리오사에 대한 전략적 후속투자도 진행했다.
최근 760억 원 규모로 6번째 펀드인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 펀드를 결성한 케이큐브는 운용자산 2,000억 원을 넘기며 신규 스타트업 투자와 기존 포트폴리오사에 대한 후속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
케이큐브 유승운 대표는”케이큐브가 전문성을 갖고 집중하고 있는 선행기술, 서비스, 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지난해 12월 결성한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펀드’ 발표에서처럼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기존 포트폴리오사에 후행투자를 통해 빅위너를 만드는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업계 인지도가 가장 크게 상승한 알토스벤처스는 올해 신규펀드를 조성한다.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적지 않은 규모의 펀드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사인 만큼 해외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알토스벤처스는 개인 오디오 방송 스푼라디오, 유휴 공간 임대 부동산 서비스 스윗트 스팟, 수제 맥주업체 어메이징브루잉 등 17개 스타트업에 총 70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그중 7곳은 비바리퍼블리카, 마이리얼트립, 크로키닷컴 등 기존 투자사에 대한 후속투자다.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는 “지난해에는 컨슈머 테크쪽 분야에 집중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여러 팀을 만났다”며 “올해는 더 다양한 분야 여러 팀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는 지난해 버즈뮤직, 비닷두, 딥메디, 알레시오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기술 스타트업 10곳에 투자했다. 모두 앞으로 네이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기업들. 또 지난해부터 기술 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학(원)생 기술 인재를 발굴하는데도 나서고 있다.
D2SF 양상환 리더는”올해는 더 공격적으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네이버, 라인, 랩스와의 실질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한국 기술 스타트업 토양을 풍성하게 한다는 D2SF의 미션을 이루기 위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 기업 투자 중심 컴퍼니빌더 퓨처플레이는 작년 포트폴리오사인 플런티가 삼성전자에 인수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20곳에 투자를 진행해 이중 무려 15곳이 팁스프로그램에 선정, 정부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는 성과도 거뒀다.
퓨처플레이는 올해 민간 자본으로만 구성된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고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유망 기술 기업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투자 분야 확대에 나선 퓨처플레이는 올해 역시 1~2곳의 기업과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는” 올해 퓨처플레이 3가지 목표이자 화두는 고글로벌, 대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새로운 기술 분야 투자”라며 “퓨처플레이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선도 기술을 발굴,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해를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매쉬업엔젤스는 지난해 포스텔러, 헤이뷰티, 로나스, 코어사이트, 시프티, 로쉐린, 디저트픽, 팜스킨 등 총 14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배치별이 아니라 수시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매쉬업엔젤스는 올해 좋은 팀들을 발굴하기 위해 외부행사 주최 등 오프라인 만남을 강화할 계획이다.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는 “올해는 빅트렌드 관련된 팀들과 그 외 비즈니스모델의 다양화와 관련된 괜찮은 팀과 서비스가 있다면 분야를 국한하지 않고 다양하게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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