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강남 근처로 외근을 나갔다가 출출해지는 시간인 3시반 무렵 시티카페를 방문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버이츠 이용을 위해 이곳을 통과하는 취재 동선을 짰다.
우버이츠가 한달간 삼성동 에잇디(8D) 시티카페 이벤트를 진행해서다. 우버이츠로 배달한 음식을 시티카페에서 먹을 수 있는 프로모션은 이달까지 가능하다.
버거나 타코, 할랄 음식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헤비한 음식을 주문하기엔 다소 버거웠다. 그래서 선택한 메뉴는 샐러드였다. 채식주의자도 다이어트 중도 아니었지만 1만원 이하의 부담없는 가격에서 고르려고 하니 딱히 만만한 메뉴가 떠오르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코스요리 보다 많은 토핑을 골라야 했다. 순간 결정장애가 오기 시작한다. 물론 이런 이들에게 가장 유용한 기능은 추천 메뉴다. 메뉴를 결정하고 결제까지는 순식간이다. 이미 우버를 사용하고 있다면 기존 결제 수단이 자동 연동된다. 순식간에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간다. 물론 기자는 첫 사용 쿠폰 신공을 통해 1원도 쓰지 않았다.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확인하고 배송완료까지의 전 과정은 우버이츠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 개는 집에 포장해 가야겠다는 욕심에 덜컥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를 한개 더 주문했다. 주문이 시작되면 ‘주문경로 확인’ 기능을 통해 주문한 음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언제 배달이 될지 오매불망 기다리다 지쳐 결국 매장에 전화해 ‘언제 오나요?’ 라는 질문을 하고 거의 같은 대답으로 돌아올 ‘방금 출발했어요’ 라는 대답을 들을 필요가 없다.
느긋하게 매장에서 우버이츠 영수증을 보여주고 3500원짜리 ‘시원한 밀크티’ M사이즈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물론 음식이 도착하기 전에 모두 마셔버렸다.
우버의 모든 서비스는 수요자, 공급자, 운송자가 존재하는 3자 모델이다. 우버이츠도 마찬가지다. 주문자가 있어야 하고 배송하는 사람과 음식을 제공할 레스토랑이 존재해야만 존속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가 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이용 지역에 제한이 있다. 강남, 서초, 이태원, 한남 지역에서만 배달이 가능하다.
우버이츠 담당자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아직까지는 이용 지역 제한을 둘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게다가 서비스 지역 주변에 마땅한 맛집이 어느 정도 있는지도 파악이 되야 한다. 이버이츠의 배달 파트너도 충분히 있어야 한다. 물리적인 부분도 간과하기 어렵다. 한남동 맛집을 송파에서 주문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임산부를 둔 남편에게도 어지간한 사랑이 아니고서야 녹록치 않은 일이다.
물론 올해 안에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음식 2가지가 모두 도착했다. 앉아서 마감을 하고 있었는데 배달 파트너가 자리까지 와서 갖다주고 갔다. “자장면 시키신 분~” 같은 목소리로 사람 많은 카페에서 기자를 찾을까바 내심 걱정했는데 천만 다행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이버이츠의 배달 파트너는 오토바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자가 주문한 음식 역시 둘다 오토바이로 배송됐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자전거로 배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동수단에 따라 배달할 수 있는 거리가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대부분 오토바이로 배송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제 주문한 음식을 느긋하게 즐길 시간이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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