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음성 번역기 일리가 한국어 탑재를 마치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상륙에 나섰다. 일리를 개발한 로그바는 22일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일리는 해외여행에 특화된 오프라인 번역 디바이스다. 음식점과 쇼핑, 교통수단 이용 시 등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특화된 번역을 제공한다. 단문으로 문장을 말하면 일리가 이를 인식하고 번역한다. 모든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은 최단 0.2초.
방점은 ‘전달’에 찍혀있다. 한 방향 번역 서비스로 사용자가 일리를 통해 의사표현을 하면 번역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일리를 개발한 로그바 요시다 타쿠로 대표는 “스마트폰 번역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형 모델의 경우 상대방에게 번역기 이용을 권하고 설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올바른 문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번역 품질 저하도 가능했다”며 개발 배경을 밝혔다. 현재 한국어판 일리의 대응 언어는 일본어와 영어다.
로그바가 자체 개발한 보이스 스트리밍 트랜스레이션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별도 인터넷 접속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는 로그바게 제공하는 펌웨어를 통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디바이스에서 별도 설정 없이 터치로 출력언어 선택이 가능해 중년층 이상 여행객 사용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성인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크기로 무게는 42g이다 한 번 충전하면 3일까지 연속 이용할 수 있다.
요시다 대표는 “일리는 언어의 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에 착안했다”며 “일리를 통해 스마트폰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보다 빠르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여행에 특화된 일리는 빠르고 정확한 음성번역을 바탕으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국내 선주문을 통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일리는 올해 5월 한정수량으로 제품을 출시한다. 향후 중국어를 비롯해 다양한 번역 언어 서비스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24만 원 대다.
한편 로그바는 2013년 출범한 일본 스타트업으로 모션센서를 부착한 반지형 웨어러블 장치 ‘링’을 개발했다. 손가락 제스처를 이용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기 제어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언어 장벽에 구애 받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웨어러블 음성 번역기 일리를 개발했다. 일리는 첫 선을 보인 CES2016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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