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임팩트 투자를 진행하는 에스오피오오엔지(이하 ‘sopoong’)가 올 상반기부터 젠더 관점의 투자(Gender Lens Investing)를 전면 적용한다고 밝혔다. 서류 심사부터 심의 위원회까지 투자 선발 과정 전반에 걸친 정비를 통해 여성 창업가 발굴에 나선 것이다.
sopoong이 밝힌 젠더 관점의 투자란 젠더 평등을 전제로 투자를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Gender Lens Investing’의 저자 재키 밴더브럭과 조셉 P. 퀸란이 “안경을 쓰면 안 보이던 것이 보이는 것처럼 젠더의 안경을 쓰면 세상을 명확하고 다르게 볼 수 있다”고 비유한 점에서 착안했다.
먼저 내부 가이드라인을 통해 파트너와 투자심사역의 젠더 감수성을 점검하고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심사에 성 차별적인 관점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사전 액셀러레이팅 과정에 도입한 ‘젠더 관점 관찰자’ 제도는 여성 대표자가 성 편향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경험하지 않도록 진단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최종 투자 결정 시 최소 1개 이상의 여성 창업 기업이 포함되도록 해 과정뿐 아니라 결과적으로도 제도를 정비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젠더 관점의 투자를 통해 서류를 선발한 여성 창업은 43.8%다. 작년 하반기는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sopoong 측은 “투자 시 고려하는 소셜 임팩트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상태로 선발된 것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2018년 상반기 최종 선발된 여성 창업가 비율은 투자 계약이 끝나는 3월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opoong 측은 “기존 포트폴리오 중 30%가 여성 창업 기업”이라며 “소셜벤처의 사회적 가치에 집중해온만큼 국내에도 젠더 관점의 투자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도록 생태계 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더 관점의 투자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sopoong가 발행한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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