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콘텐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액셀러레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강동원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센터장, 조은희 헤브론스타벤처스 팀장, 박종형 서울VR스타트업스, 윤형구 아이빌트 세종 팀장,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는 “유니콘이 실리콘밸리에서만 나온다는 건 옛날 애기다. 리소스가 주어지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건? 다섯 곳의 액셀러레이터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수립, 현지 시장 이해,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창업가재단의 경우 글로벌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 센터장은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로 초기 비즈니스모델이 국내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강 센터장은 “많은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먼저 자리를 잡고 글로벌 진출을 하겠다고 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다”며 “사업 초기부터 영문 웹사이트 제작은 물론 글로벌 진출에 맞춘 전략을 짜야한다”고 당부했다.
기술창업 스타트업 중심 액셀러레이터 아이빌트세종 윤형구 팀장은 “해당 국가의 문화나 법률, 규제를 확실히 인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윤 팀장은 또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제품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창업기관과 또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희 헤브론스타벤처스 팀장 또한 현지 시장 이해를 강조했다. 조 팀장은 “국내에서 기반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타겟 국가를 방문하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신감 또한 중요한 요소다. 김유진 스파크랩스 대표는 “미미박스가 해외 진출을 이야기했을 때 걱정이 앞섰지만 가서 해내자는 마인드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기 유저 확보를 위해 마케팅 채널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폭발적인 유저가 있는 콘텐츠” 강 센터장이 밝힌 투자·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선정기준이다.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춘 아이템, 특정 분야의 콘텐츠 아이템보다는 다른 콘텐츠와 융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면 선정 가능성이 높다. 강 센터장은 e스포츠에이전시 지셀을 예로 들었다. 지셀은 팬층이 확실한 e스포츠 시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오버워치 1군 x6-gaming팀을 꾸리고 선수를 육성, 프로선수 이적을 돕고 있다.
투자 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팀빌딩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팀원의 성격과 경력은 물론 전문성, 대표이사의 의지를 두루 살핀다는 견해다. 윤 팀장의 경우 “팀원의 인내심을 본다”고 덧붙였다. 혹독한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잘 버텨낼 수 있을지를 면밀히 검토한다는 설명이다. 아이빌트 세종이 투자한 에프앤디파트너스가 대표적인 예다. 에프앤디파트너스는 1년간의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비즈니스모델 설정부터 양산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에프앤디파트너스는 투자 기업 중 매출이 높은 기업으로 손꼽힌다.
글로벌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김 대표는 “팀은 물론 비즈니스 이해도, MVP와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과정, 유저 테스트 등을 함께 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스파크랩을 거쳐한 스타트업은 미미박스, 원티드, 망고플레이트 등이다.
“한국 스타트업은 기술력과 기획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조 팀장은 한국 콘텐츠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단 신흥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강 센터장 역시 현지 액셀러레이팅 참가 시 네트워킹이 활발히 참여하고 본인의 아이템을 언제든지 피칭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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