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다 보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고민 할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1박 2일 동안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봐요. 과거 자신에게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언제였나요?” 1일 마케터스캠프에 참여한 11명의 마케터들의 손이 바빠졌다. 자신의 과거를 되짚으며 힘들 때 자신을 응원했던 지인들,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을 적어보며 과거로의 여행에 푹 빠졌다.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종로구 노스테라스에서 진행된 마케터스캠프에서는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내면의 성장을 위한 일종의 휴식인 셈이다.
7년 차 이하 스타트업 마케터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20~30대 마케터 11명이 참여했다. 캠프 하루 전 퇴사를 하고 온 참가자부터 3개월 차 새내기 마케터 그리고 스타트업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는 임원까지 모두 다른 경력과 배경을 가졌지만 모두 개인의 성장과 마케터로서의 성장 2가지를 얻고자하는 목표를 가지고 이곳에 모였다.
캠프는 발견, 연결, 쉼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틀간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되짚으며 내면에 숨어있는 영웅을 찾아보는 히어로 여정 프로그램, 산책과 아침 명상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찾고 내면의 성장을 위한 힘을 얻게 된다.
1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캠프는 과거로의 여정부터 시작됐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해피스타트업 캠퍼스의 홍유정 대표가 참여자들의 성장 가이드로 나섰다. 해피스타트업캠퍼스는 긍정심리학을 기반으로 6개 연구학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제작한 히어로 저니북으로 참가자들이 과거,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홍 대표는”모든 영웅은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이라며” 히어로 저니는 우리 내면에 숨어있는 영웅을 발견하고, 도전이 왔을 때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생각 보다 많다”며”자신을 성찰하고 타인의 얘기도 듣게 되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과거 여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며 삶에서 본인에게 가장 영향을 미쳤던 사건들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봤다. 이어 나의 현재 모습을 평가해보는 시간을 통해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또 나의 임계점은 어디인지 떠올려보며 생각과 관점을 변화시키는데 집중했다.
오후에는 다 같이 근처 창덕궁 산책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산책 전 나의가치, 나의 내면, 나의 일상, 나의 성장 이란 네 가지 키워드가 적힌 질문 엽서를 받았다. 이들은 산책 중 질문 카드를 하나씩 열어보며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갖고 색다른 공간에서 충전과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첫날 프로그램은 다 함께 즐기는 네트워킹 파티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스타트업마케터로써 갖고 있던 고충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와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둘째날은 아침명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전 네이버 대표이자 노스테라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상헌 대표가 ‘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히어로 저니북의 마지막 퍼즐인 ‘내일’편을 끝으로 캠프는 마무리됐다.
여행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다는 한 참가자는 “솔직히 일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이번 캠프는 저에게는 힐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고 캠프 참가 소감을 전했다. 해피스타트업캠퍼스 홍유정 대표는 “스타트업의 로켓 성장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는 행복한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개인과 조직이 행복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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