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간편하게 기업 가치를 산정하고 싶다면?

VC 퀵 밸류에이션(the VC Quick Valuation)은 말 그대로 빠르게 기업가치를 구하는 방법입니다. 향후 18개월 동안 회사를 운영하고, 마일스톤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알면 기업가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비용을 모두 이번 라운드의 VC 투자금으로 충당한다고 가정하는 거죠.

보통 한 라운드에서 투자금액은 투자후기업가치의 20%를 넘지 않습니다. 필요한 자금을 투자후기업가치의 20%라고 가정하고 위의 방정식을 풀면 투자후기업가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자가 원하는 지분율에 따라 방정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전기업가치에 투자금액을 더하면 투자후기업가치가 됩니다. 이제 투자후기업가치와 투자금액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투자전기업가치(프리머니 벨류)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이 방법은 상대적으로 쉽고 빠른 대신 향후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비용을 알아야합니다. 때문에 너무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보다는 아래의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에게 더 적합합니다.

  1. 개발 완료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다.
  2. 돈을 지불하는 고객이 있다.
  3. 주요 측정 기준이 마련되었다.
  4. 핵심 인력 구성이 완료되었다.
  5. 운영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있다.
  6. 이번 라운드에서 필요한 자금 규모를 알고 있다.
  7. 자금이 필요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자 이제 가상의 기업을 운영 중인 정대표의 회사 기업가치를 구해봅시다.

1단계 앞으로 18개월간 얼마가 필요한가요?=현재의 경비 지출 속도로 보았을 때, 정대표의 회사는 앞으로 1년 반 동안 6억 원의 운영 비용이 필요합니다. 6억 원의 운영비용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고, 다음 라운드의 투자 유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2단계 VC가 몇 퍼센트 지분을 원하나요?=정대표의 회사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은 최소 20%의 지분을 원할 것입니다. 그래야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더 적은 지분을 갖게 되면 향후 지분희석을 고려했을 때 투자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3단계 포스트머니 벨류를 계산해봅시다=6억 원 투자후 기업가치의 20%가 되려면? 투자후기업가치는 30억이 되어야겠죠?

4단계 3단계에서 구한 포스트머니 벨류로 프리머니 벨류를 구하면 끝=투자전기업가치에 투자 받은 금액을 더하면 투자후기업가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자금과 투자후기업가치를 알았으니 투자전기업가치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투자후기업가치 30억 원에서 투자금액 6억 원을 빼면 정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의 프리벨류는 24억 원입니다. 참 쉽죠?

지금까지 빠르고 쉽게 기업가치를 구하는 VC Quick Method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필요한 자금규모와 투자자 혹은 투자기관이 원하는 지분율만 알면 기업가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방법이긴 하지만 초기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도 알고 계시면 나중에 도움이 되겠죠?

※ 이 글은 와디즈캐스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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