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스타트업을 위한 대규모 코워킹스페이스가 들어섰다. 바로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워크앤올(Work &All)이다.
워크앤올은 일반 코워킹스페이스와는 설립목적부터 다르다. 2015년 카카오에 626억 원에 매각된 모바일 내비게이션 김기사(현 카카오내비) 창업 맴버인 박종환, 김원태, 신명진 공동 대표가 스타트업을 돕겠다며 작정하고 만든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해 4월에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나와 김기사컴퍼니를 설립했다. 스타트업 설립에서부터 성공적인 엑싯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경험한 김기사컴퍼니는 워크앤올에 입주해 직접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코워킹스페이스 운영 경험이 없는 김기사컴퍼니 대신 공간 설계와 구성은 아레테크놀로지(아라)가 맡았다. 아라는 부산과 판교 일대에 3개의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오픈한 워크앤올은 아라의 4번째 지점이다.
워크앤올은 판교에 처음 들어서는 대규모 코워킹 스페이스이기도하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엔씨소프트, NHN, 넥슨, 카카오 등 국내 IT기업이 대거 자리 잡고 있지만 소규모 스타트업이 입주할 공간은 마땅히 없었다. 워크앤올은 대기업과 협력할 다양한 업체와 인력이 이곳에 입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크앤올은 판교역 2번 출구와 맞닿은 알파돔타워IV 4~5층에 자리 잡아 접근성 면에서도 최적의 위치를 자랑한다. 판교역 일대가 훤히 보이는 300평 규모의 야외 테라스와 멤버들만 사용 가능한 엘리베이터는 워크앤올의 또 하나의 강점이다.
내부 공간은 1,200평 규모로 200여 개 전용 사무공간과 핫데스크, 회의실, 라운지 등을 갖췄다. 박상혁 아라워크앤올 대표는 건축가 출신으로 워크앤올을 일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디자인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공유오피스의 본질에 충실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한 것. 무엇보다 방음에 신경 썼으며 사무 공간의 넓이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늘이고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회의실은 20개가 마련돼 있으며 라운지에서는 무료 커피를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와 스타트업 간접점을 만들기 위해 내부에 프레스센터도 마련했다. 이는 기존 공유오피스에서는 볼 수 없는 서비스로 김기사 설립 후 미디어 홍보가 필요했지만 방법을 몰랐던 김기사의 경험이 녹아들었다.
워크앤올에서는 기존 코워킹스페이스처럼 입주사를 위한 강연 및 네트워킹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단 모든 행사는 단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으로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워크앤올 내에서 운영될 자체 프로그램에는 김기사컴퍼니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환 대표는 스타트업 발굴부터 투자까지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스타트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와 더불어 업무공간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 2의 김기사와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상혁 아라워크앤올 대표는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입주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개선해가는 단계”라며”기존 공유오피스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향후 김기사 같은 성공적인 스타트업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워크앤올은 선착순 100명에게 하루동안 핫데스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핫데스크 무료체험권 이벤트를 열고 있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