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을 위한 기업가정신을 논하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최하고 네이버가 후원하는 앙트십코리아 컨퍼런스가 2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앙트십코리아는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기업과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기업가 정신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성공 창업을 위한 기업가 정신 교육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키노트 강연에 나선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은 “창업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창업에 나서기 전 10~40명 규모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좋은 스타트업의 기준으로 CEO 역량, 트랙션, 재무상태, 투자자나 팀과의 대화 등을 들고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성장 기회가 있다면 창업 도전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오전 세션에는 ‘지역을 살리는 앙트십’을 주제로 도시와 골목 상권을 변화시키는 크리에이터, 창업가, 도시 전문가, 소상공인, 대기업의 기업가 정신 사례가 소개됐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는 “창의적인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그 시작은 골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창업의 형태가 기술 중심, 글로벌 중심의 실리콘밸리 형식 스타트업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그는 “스타트업, 아티스트,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창업생태계를 지향해야 한다”며”그러기 위해서는 골목 상권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국적으로 대형 쇼핑몰은 죽어가고 있지만 골목 상권은 우상향을 그리고 있어 이를 활성화 시켜야한다는 것 .  또 그는 “골목 상권은 도시 문화와 동의어”라며”그 지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인 골목상권을 살리는 것은 지역 발전, 글로벌 관광객 유치 등 도시 전체를 살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모 교수는 “도시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켜야한다”며”여기에서 정부는 골목상권 살리기에 직접 개입하지 말고 골목상권을 만들 수 있는 창업가를 육성하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연예인 육성이 필요하면 기획사가 필요하듯 골목장인을 위한 장인 학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얘기했다. 홍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살롱, 코워킹스페이스,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한 지역 공간이 생겨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의한 자연스런운 결과”라고 말했다. 다양한 공간에서 서로 교류하며 공유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공간을 채우는 경험의 콘텐츠가 중요해졌으며 큐레이션을 잘하는 소상공인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소상공인이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스튜디오 공간을 제공하고 창업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의 사례가 소개됐다. 추영민 네이버 리더는 “파트너스퀘어는 소상공인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직접 듣고 협력하기 위해 운영하는 오프라인 공간”이라며 “단순히 네이버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라기 보다는 더 큰 가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리더는 “파트너 스퀘어는 소상공인들에게 사업운영에 관련된 기본적 가이드를 제공하고 지역에서만 해당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만 줄 수 있는 소통과 연결의 가치를 스몰비지니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파트너스퀘어 누적 이용자 수는 32만 명이며 서울을 시작으로 지역적으로 공간을 확대해 부산, 광주, 대전에서도 운영될 예정이다.

오후 세션에는 김봉진 우아한 형제 대표,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등 창업가 3인이 자신만의 창업스토리를 전한다. 이어 진행되는 마지막 세션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업가 정신 교육 실제 연구 사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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