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소셜데이팅=SVPER’는 성공할까?

수퍼(SVPER)는 즉시 영상 초대(Instant Video Invitation)를 통해 오프라인 만남을 전제로 온라인에서 새로운 이성이나 친구와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표방하는 프로젝트다. 그렇다면 블록체인과 결합한 이 SNS 프로젝트에 대한 분석 결과는 어떨까.

블록체인 분석 업체 블록엔(BlockN)이 분석한 ICO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온라인상 소셜 네트워킹이나 데이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선 기존 SNS나 데이팅앱과 성격이 비슷하지만 온라인 컨택이 자연스럽게 즉각적인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재미있는 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휘발성 영상 메시지. 수퍼는 영화나 쇼핑, 식사 등 액티비티에 대한 영상 초대장을 공유하면 관심 있는 사람은 답장을 보낼 수 있다. 마치 스냅챗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는 휘발성 영상으로 노출 시간도 단계에 따라 무료는 24시간, 유료는 10일까지 기간을 달리하게 된다. 또 초대에 응해 약속 장소에서 만나 서로의 스마트폰을 나란히 놔두면 SVP 토큰을 지급받게 된다. 온라인을 통한 오프라인 소셜네트워크 활성화 구현에 초점을 둔 것. 보고서는 이 같은 휘발성 영상 메시지가 “밀레니얼, Z세대 성향에 잘 부합한다”면서 “오프라인 기반 광고나 이벤트, 팬 미팅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이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블록체인 접목 여부를 떠나 소셜 데이팅 시장이 고성장 중이라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 자료를 인용, 전 세계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시장이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5.31% 성장할 것이라는 점. 또 다른 조사 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 역시 2020년까지 관련 서비스 매출 규모가 연평균 4.6% 늘어나고 이들 데이팅 서비스 사용자 중 63%가 밀레니얼/Z세대라는 점을 들었다. 이 같은 시장 성장 기대치는 수퍼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수퍼는 인플루언서.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추천 프로그램을 통한 SVP 토큰 보상, 앱을 통해 공연이나 영화 같은 티켓 판매 서비스를 통해 SVP 토큰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려는 전략, 영상 초대 메시지 사이에 지역별 노출 광고, 활동적 사용자에게 앰배서더 자격을 부여해 티켓 판매 수수료 지급, 기업 등이 지역 소셜 이벤트를 홍보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소셜 이벤트 같은 모델을 구축하려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사용자 확보 전략과 블록체인 기술 구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기술되어 있지 않다는 걸 들고 있다. 수퍼는 초기 버전은 프리미엄(Freemium) 기능만 제공하고 앞으로 사용자가 늘어나면 단계적 추가 기능 도입을 통해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생태계 확장책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앞서 밝혔듯 기능이 단계마다 계획대로 구현되려면 구체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팀 구성 역시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이다. 팀은 모두 23명이며 모든 멤버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드인 연결 링크도 제공한다. 또 어드바이저 8명 중 5명이 오랫동안 블록체인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보고서는 투자 이사나 CTO, GM 등 경영진 다수가 수퍼 외에 별도 사업체 경영진으로 등재되어 있는 등 겸직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제기될 가능성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론 이들 대부분이 유관 업계 경력이 상당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 보고서는 블록엔이 작성한 것으로 분석 내용은 블록엔 분석팀의 판단이며 벤처스퀘어의 편집 방향이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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