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을 향한 도전

[엔슬칼럼] 우리나라는 왜 세계적 창업기업이 아직 보이지 않을까?

내가 창업 관련 자문을 하면서 자주 느끼는 점이지만 한국의 창업 열기는 어느때 보디 뜨겁다. 그러면서도 나는 스스로에게 반문하는 점은 한국의 창업기업 중 유니콘 기업은 얼마나 많이 탄생할 수 있을까? 매번 이런 희망으로 살펴보지만 유나콘 기업의 포텐셜을 가진 창업기업은 생각보다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출처=GettyImages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보이나 많은 언론이나 교수들은 그 원인을 정부의 핀테크를 포함한 행정규제로 이유를 대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잘아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국의 금융규제를 피해 요즘 가장 핫한 분야인 블록체인을 통한 금융거래 회사설립을 위해 일본에 출자한 법인의 자회사 형태로 한국에 우회 진출하는 웃지 못할 현실도 지금 빈발하고 있다.

나도 비슷하게 코멘트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영전문가들은 벤처기업에 대해 진정 세계화를 추구하려면 한국에서 기업을 창업하지 말고 미국이나 중국에서 창업하라고 권유하는 걸 보면서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 같은 인프라를 가지고 지금 IoT 기술을 선도하는 FAANG(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은 커녕 유니콘 기업의 최소 판단기준인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박 기업은 탄생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내 자신도 솔직히 확신이 크게 들지 못한다.

세계는 지금 프로토콜 경쟁 중!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은 지금 미국의 FAANG이 주도 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중국, 영국, 이스라엘 등 전통적 창업 선도국가가 바로 뒤에 포진하고 있다.

최근 특이한 국가가 하나 나타났는데 일반인들은 이름도 생소한 에스토니아가 블록체인 기반의기술을 중심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는 불과 120만정도의 러시아와 핀란드 사이의 발트 3국중에서도 가장 왜소한 국가인 에스토니아는 소련의 붕괴 후인 1991년에야 비로소 독립하였다. 자체 생산으로는 자급자족이 기본적으로 불가하고 오랜 기간의 소련에 편입되어 독립국의 지위를 상실한 에스토니아는 국가존망에 대한 절박함이 누구보다 강하고 국가 생존의 방법으로 거의 모든 규제를 폐지하여 전자영주권 발급과 국가차원의 블록체인 화폐 발행 등의 방법으로 법인 설립하는데 불과 20분이면 완료하 수 있어서 우리가 잘아는 유니콘 기업도 다수 탄생하였는데 인터넷통신회사 스카이프, 세계 최대 송금업체인 트런스퍼와이즈 등 다수의 혁신기업출현이 줄을 이어 탄생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프는 2006년에 이베이에 26억$(한화 약 3조)에 매각하면서 인터넷강국인 e-스토니아의 위력을 세계에 과시하였는데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 전국을 연결한 통신망과 IT교육, 규제개혁의 3박자가 결합한 모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국의 창업 기업에 대한 제언

한국의 창업환경보다 훨씬 척박한 에스토니아가 이런 훌륭한 성과를 내며 세계의 IT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과정은 한국의 창업기업에도 많은 교훈이 되리라고 믿는다. 에스토니아는 전통적 기준으로는 군사력, 경제력, 시장규모, 인구 등 어느 하나 경제규모를 갖추지 못하는 절박함에서 선택한 것은 스스로 개방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개혁과 규제완화가 만든 하나의 성공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에 기반을 창업기업은 대부분 한국 국내시장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스스로의 사고의 영역을 국내 시장에 제한하는 경영전략으로는 글로벌 무한 경쟁의 환경에서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섣부른 판단이 들기도 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선수의 마음가짐과 동네 운동회에 출전하는 선수의 마음가짐이 다르듯이 처음부터 내수 시장 진입의 목표를 가진 경영전략과 세계 일류가 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고 이는 경영전략의 성과차이로 확연히 나타난다.

오늘 비록 작은 사업으로 출발하지만 목표만큼은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도전정신으로 스타트업 기업이 재무장한다면 최근 들어 확연히 개선된 창업기업에 대한 열기와 정책지원 등의 인프라 개선과 더불어 유니콘기업으로의 성과 창출이 가능하지 않을지 생각해 본다.

내가 기업에 재직 시 존경하는 선배님이 나에게 늘 개인적 대화 시 자주 언급하시던 말이 늘 기억난다. 기업의 간부는 항시 목표는 가장 높이 세우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고 종종 조언하신 바 있다(Dream for the best, plan for the worst).

창업기업의 사업계획이 세계 시장을 타켓팅하는 적극적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강소 IT 국가의 표본인 핀란드, 에스토니아를 넘어 미국, 중국, 영국을 능가하고 세계 IT 시장을 주도하는 유니콘 기업은 줄이어 탄생하리라 확신한다.

엔슬협동조합은 대기업 은퇴 임직원들이 설립한 비영리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의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필요한 사업화와 시드투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투자법인 엔슬파트너스를 설립하여 중기부 등록 액셀러레이터, 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엔슬멘토단의 경험과 전문성이 담긴 칼럼은 벤처스퀘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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