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아르헨티나 투자 환경은 매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향후 협력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2일 아르헨티나 사모벤처캐피털협회(ARCAP) 대표단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와 향후 투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2016년에 설립된 ARCAP는 14개 업체로 시작해 현재는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등 50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이날 행사에는 카제크벤처스, 알라야 캐피털, 알바캐피털, 넥스트랩 등 5개사가 참여했다.
디에고 곤잘레스 브라보 ARCAP 대표는“라틴 아메리카 벤처 투자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2019년에도 그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소프트뱅크가 라틴아메리카 지역 투자를 위해 50억 달러 규모 테크 펀드를 조성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에서 투자 활성화가 가장 크게 일어나고 있는 국가는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순이며 투자 선호 분야는 핀테크, 물류/유통, 교통, 농업, 바이오/헬스케어 등이 유망하다. 디에고 대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탄생한 유니콘을 언급하며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이어 가장 많은 유니콘을 배출한 라틴 국가라고 소개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탄생한 유니콘은 글로밴트(Globant), OLX, 렛고(Letgo), 이터맥스(etermax)등 6곳이다.
아르헨티나 벤처캐피털 시장은 2000년 닷컴 버블 시절 크게 성장했다가 버블이 붕괴하면서 침체됐다가 2011년 회복세를 타면서 벤처 투자금은 크게 증가한다. 이 무렵 정권 교체가 일어나면서 정부 주도로 벤처캐피털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아르헨티나 내 벤처캐피털 투자는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거의 20배 이상 커졌다.
정부의 적극적인 드라이브 아래 세금 혜택,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등을 위한 법 제정이 진행되면서 아르헨티나 내 벤처캐피털은 더욱 활성화됐다. 또 아르헨티나 정부는 폰쉐(FONDC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드투자, 액셀러레이터, 성장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디에고 대표는 “현재 아르헨티나 경제는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특히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 기회가 많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속도로, 철도 등 인프라 분야 경우 140억 달러의 투자 기회가 있고 에너지, 광물 분야 역시 큰 비즈니스 기회를 갖고 있다”며“정부 역시 정책 개선을 통해 더 나은 투자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토싱 아르헨티나 벤처 진흥부 디렉터는 “지난 3년 동안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벤처법 마련, 투자사를 위한 조세 제도 정비 등 기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정부부처들도 이런 방향에 협력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창업진흥원과 본투글로벌이 참여해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했으며 포스코캐피털, 서울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과 더웨이브톡, 비주얼캠프 등 스타트업이 아르헨티나 벤처투자단과 1:1 미팅을 통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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