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이 국내 중고거래사이트 당근마켓 앱을 그대로 베껴 베트남에 동일한 서비스로 출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버 라인이 베트남에 2018년 12월 출시한 중고거래앱 GET IT의 UX/UI가 당근마켓과 지나칠 정도로 유사하단 것.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근마켓의 메인화면, 동네인증 화면, 동네범위 설정 화면, 프로필화면, 매너온도와 매너평가까지 토시 하나 다르지 않고 그대로 베껴 만든 카피캣”이라고 주장했다.
김재현 대표는 “당근마켓의 현재 화면과 기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2015년 7월 판교 장터라는 이름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여러 번의 실패, 시행착오를 통한 개선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까지 오게 됐고 작은 버튼 하나에도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GET IT은 당근마켓과 화면 및 기능 위치의 동일함은 물론 당근마켓이 새롭게 정의한 개념도 활용하고 있다. 당근마켓의 매너온도는 매너를 기반으로 점수화하는 시스템으로 당근마켓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개념이다. GET IT은 당근마켓이 매너온도를 표현할 때 사람 얼굴의 표정과 색상을 사용하는 것도 그대로 따라했다.
당근마켓 측에 따르면 네이버는 투자나 인수 등을 거론하며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당근마켓을 방문했으나 당근마켓 측에서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자본과 인력이 많은 네이버 같은 대기업이 한국에서 조금 잘되는 것 같은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그대로 카피해서 동남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작은 스타트업들은 해외 진출할 기회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라인 측은 “모바일 화면 내 UI의 경우 Get IT의 출시 이후 현지 유저 정성조사 및 피드백을 참고해 썸네일/제품 정보 등의 배열 조정을 통해 다양한 포맷으로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왔다”며 당근마켓과의 유사성 논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어 “해외에서 로컬 지역 내의 중고 상품을 사고파는 앱부터 위치기반의 소셜 데이팅앱 등 다양한 지역기반의 서비스를 찾아볼 수 있다”며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Get IT을 출시했고 중고거래 서비스를 포함한 O2O, 소셜 기능을 덧붙인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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