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스포츠산업 창업 데모데이를 열었다. 자리에서는 지난 4월부터 모집한 스포츠창업 올림피아드 서류심사 통과 20팀이 스포츠시설, 스포츠용품, 서비스 분야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한 가운데 이 중 눈길을 끈 팀 5곳을 소개한다.
◇풋살, 하고 싶을 때 하라 ‘플랩’=웹과 앱을 통해 풋살 경기를 매칭해주는 서비스. 대형마트를 비롯 도심 건물 옥상에 풋살장 설치가 늘고 있지만 프라임타임을 제외하고는 공실률이 높다는 데 착안, 장소와 시간, 실력, 성별로 세분화해 개인 참가자를 매칭해준다. 이용자는 웹과 앱으로 오픈된 경기 일정을 체크, 참가비를 결제한 다음 경기에 참여, 이후 상호 평가를 거치게 된다. 강동규 대표는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개인으로 하려니 팀원 모집, 구장 대관, 상대팀 매칭까지의 과정을 혼자 해내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팀을 가입해도 팀 스케줄을 따라야 하고 관계의 피로, 회비도 부담이었다”고 말한다. 지난해 3월 런칭을 통해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월 600개 경기, 누적 3,600개 경기가 오픈됐고 회원수는 1만 6,000여 명을 확보했다는 설명. 풋살 외에 다른 종목으로도 서비스를 확대, 농구와 축구는 서비스 검증 단계를 거쳤으며 향후 대관 시설과의 제휴, 구장 관리 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퍼포먼스 트래킹 솔루션 ‘스포투’=동작 인식으로 운동을 구분, 운동량을 측정하는 피트니스 트래커를 개발한 곳. 디바이스는 가슴에 두르는 방식으로 착용하며 심박, 호흡, 체온을 전부 측정해 램프 컬러로 사용자의 현 바이탈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줘 부상 예방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다양한 운동 루틴도 직접 추가하고 편집할 수 있다. 기존 트래커가 GPS 신호를 통해 이동거리, 속도를 추정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에는 적합하지만 크로스핏처럼 실내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의 경우 이용자가 운동이 끝난 다음에 직접 입력하는 불편함에 주목했다는 것. 김영진 대표는 “내년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는 90%가량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팀의 강점으로 좋은 인재, 역량 보유를 꼽기도 했다.
◇콘텐츠 기반 헬스케어 ‘바이오헬스코어’=실내 운동기구와 콘텐츠를 결합, 보다 확장성 있는 실내 운동을 돕는 플랫폼 ‘사운드바이’를 개발했다. 기존 운동기구를 활용해 이용자의 좌우 밸런스, 소모 칼로리 데이터를 수집, 이를 대시보드로 제공하며 움직이는 범위를 측정해 컨텐츠 난이도도 조절할 수 있다. 이효택 대표는 “이미 개발한 콘텐츠 10종에 이어 노르딕 스키, 육상 경기, 로프와 등반으로도 운동기구 활용과 콘텐츠 범위를 넓히고 인명 구조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밖에 현재는 주로 국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를 공급, B2G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지만 향후에는 찾아가는 운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플래그쉽스토어 개설이나 스포츠카페 가맹을 통해 건강 음료, 샐러드, 운동 프로그램도 함께 제휴 혹은 자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볼링공의 수명을 늘리는 ‘꿈땜’=볼링공을 던지면 오일 존과 드라이 존을 지나게 되는데 이때 오일존에서 볼링공에 묻은 오일을 제때 닦아주지 않으면 사용감이 떨어지고 수명도 짧아진다. 이에 꿈땜은 볼링공 오일제거기기 ‘스팀팩’을 개발, 스팀을 활용해 볼링공에 묻은 오일을 닦아내고 손상도는 10%로 낮추고자 했다. “오일 제거 제대로 않은 볼링공은 200게임 정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잘 관리한 공은 450게임까지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국내 볼링장에서는 수리가 어렵고 비싼 외산 제품만 있었던데다 약액, 열풍 원리는 손상도가 비교적 높다”는 설명. 우선 대구대에 본사를 두고 있어 경상도 지역 볼링장에 제품을 보급, 점차 수도권 지역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공동대표는 “볼링 프로선수와 협력업체를 통해 자문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 중기부로부터 시제품 제작과 특허 출원 지원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투자유치와 법인 설립을 통해 볼링용품 국산화를 이룰 것”이라 밝혔다.
◇청년 은퇴선수와의 매칭 ‘스포잇’=권정혁 전 축구선수가 본인 경험을 살려 은퇴선수 매칭 플랫폼 ‘모여’를 개발했다. 모여는 청년 은퇴 선수와 스포츠를 배우려는 이용자를 연결, 레슨을 원하는 선수나 동호회, 팀에 코치를 파견한다. 지난 4월 프로토서비스를 론칭, 오는 9월 정식 론칭할 계획이며 자체 기준을 통해 강사를 선별하고 매너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권 대표는 “스포츠 시장은 성장하는데 청년 은퇴 선수의 삶은 어렵다. 후보선수로 여러 팀 전전하며 불안한 생활을 30살까지 이어간 경험이 있어 그 불안감과 좌절을 잘 알고 있다”고 서비스 마련 배경을 전했다. 기존 프리랜서 플랫폼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스포츠 분야 특화와 전문성을 꼽았으며 축구선수 출신인 탓에 현재 종목이 한정적이지만 인적 자원을 활용해 점차 종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모데이에 앞서서는 스포츠창업 올림피아드서 최종 우수팀으로 선발된 6개 스타트업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최우수 팀에 오른 곳은 차크라 아로마 릴랙싱 컬러 패치를 개발한 ‘무니스튜디오’였다. 공단은 대회서 수상한 6팀에 순위에 따라 100~300만 원 상금을 수여했으며 5개월간 2,500만 원 규모 창업 보육 지원을 제공할 예정. 이어 오는 11월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데모데이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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